시험은 언제나 짧고 굵게

26에 대학교 졸업 이후 1달 동안 봉사활동하던 기관에서 일하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은 옛날부터 제가 공무원을 하길 바라셨고 제 학과 선후배 및 동기들도 공무원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공부를 할 자신이 없고 특히 영어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공무원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달 정도 일을 해보니 공무원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박문각의 도움을 받아 교육행정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교육행정을 준비하면서 여러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 보니 교육행정은 박문각이 제일 괜찮고 가격도 다른 곳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박문각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스스로 계획과 루틴을 정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것은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대면 강의를 듣게 된다면 아무래도 박문각에서 직접 정해주는 커리큘럼과 시간표를 따라야 할 것 같아서 온라인 학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제가 듣고 싶은 시간에 듣고 싶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온라인 학습을 하다보면 자율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나태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잠이 많은 편이라 점심 먹고 낮잠 시간을 가졌는데 보통 30분 정도 자고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피곤할 때는 더 자고 일어나게 되는 날이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나태해지는 것이 온라인 학습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행정법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강성빈 선생님의 수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처음 공무원 공부에 입문할 때 가장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행정법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강성빈 선생님께 재미있는 판례들을 바탕으로 하여 행정법이 쉽고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는 강의를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제가 들은 각 과목의 선생님은

국어 - 박혜선 선생님

영어 - 진가영 선생님

한국사 - 노범석 선생님

행정법 - 강성빈 선생님

교육학 - 오현준 선생님

까지 입니다. 모든 선생님의 강의가 최고였습니다.

2024.03.06.~2024.06.21. 까지가 제가 공부를 본격적으로 했던 기간입니다.

세 달 좀 넘게 공부를 한 것 같은데 처음 한 달은 기초 개념을 쌓는 기간이었습니다. 지방직 시험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압축요약 개념 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교육학은 요약강의도 너무 길다고 느껴서 바로 기출문제를 풀며 해설강의를 듣는 식으로 개념 정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서 개념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강의는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각 과목의 기출문제집을 구매해서 5주에서 6주 정도 기간 동안 과목별로 5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 지 파악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병행하여 시험 직전까지 모의고사도 최대한 많은 양을 풀었습니다. 여기서 교육학은 기출문제를 초반에 풀었기 때문에 핵심 요약집을 사서 열 번 이상 회독하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하였는데 침대가 바로 옆에 있다보니 침대에 눕고 싶다는 욕망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한 집안일을 제가 전담하고 있어서 공부와 병행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07:30~08:00 기상하여 전날 외운 영단어 복습

08:00~09:00 잠깨고 운동하기(체력관리를 위한 홈트)

09:00~10:00 오늘의 영단어 외우기

10:00~12:30 오전 공부(개념 강의 또는 기출문제)

12:30~14:00 점심 및 휴식

14:00~18:00 오후 공부(개념 강의 또는 기출문제)

18:00~21:00 저녁 식사 및 휴식

21:00~23:30 야간 공부(기출문제 또는 모의고사)

국어 : 문법에 자신이 없었고 문학과 비문학엔 자신이 있어서 문법 강의만 듣고 나머지는 기출문제만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생소한 문제들이 나와서 헷갈릴 수 있으니 강의를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하고 문학과 비문학 같은 경우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느낌이 오기 때문에 감각이 있는 분들은 바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 가장 자신없던 부분이었습니다. 단어, 문법, 독해 전부 못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입니다. 그저 하루하루 꾸준히 단어를 외워야 하고 문법은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어떤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를 파악해야 하며 독해는 잘 푸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 가장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시험에 나오는 건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개념 요약 강의 한 번 들으면서 무슨 내용이 있는지 감을 잡고 기출문제만 주야장천 풀다보면 어느새 문제에 나오는 왕 이름이나 지문만 봐도 답이 뭔지 보이는 경지에 이를 것입니다.

행정법 : 초시생들이 가장 함들어하는 과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어는 생소하고 내용은 안읽히고 지문도 꼭 한 글자씩 바꿔내서 문제 풀때 실수를 하게 만드는 과목입니다. 두꺼운 책에 겁먹지 마시고 개념강의 들으면서 용어 익히고 기출문제 풀면서 감각 익히고 마지막으로 ox문제까지 풀다보면 어느새 단어 하나만 봐도 이 지문이 맞는 건지 틀린 건지 파악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교육학 : 저같은 경우는 바로 기출문제를 풀면서 해설 강의를 들었는데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분량이 많은데 어디서 어떤 문제가 시험에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요약집만 열 번을 넘게 보면서 다 알았다 생각했는데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교육학은 시간이 있으시면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르면 공부하거나 아니면 저처럼 요약집 보면서 내가 공부한대서 문제가 나오길 기도하고 다른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문각온라인은 1타 강사님들의 강의력과 교재들은 절대 다른 곳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다른 곳들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행정법의 강성빈 선생님이 개념 강의를 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기 루틴을 정해놓고 매일매일 끊임 없이 그 루틴을 수행하는 사람이 결국 공시판에서 승리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루틴과 계획을 짜서 행동하는 것을 좋아했고 강성빈 선생님의 말처럼 공시 공부를 할 때도 루틴을 정해서 항상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제 합격의 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단기간에 공부하여 합격할 것이고 누군가는 장기간에 걸쳐 공부한 끝에 합격할 것입니다. 저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 자기만의 노력과 인내를 바탕으로 이루어낸 결과일 것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해보이고 느리게 합격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만의 속도로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고 합격하여 함께 공직생활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