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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4]6개월만에 지방직 9급 교육행정직 합격

번호 : 1052 ｜ 작성자 : 운영자 ｜ 조회 : 116 ｜ 작성일 : 2024/11/27 16:53:08

지방직 9급 교육행정직 합격수기

전*형

[ 제목 ]

답답하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같은 수험생활일지라도, 결국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겨낼 수 있다.

[ 공직자가 되기 전, 나의 직업은? ]

저는 올해 2월 대학교를 졸업한 1999년생 합격생입니다. 저는 원래 교사의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입학을 했었으나, 군 제대 후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교권에 대한 인식과 적성에 대한 고민 때문에 갈피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 4학년 1학기 교생실습을 마친 후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 라는 확신을 갖고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육행정이라는 것이 있다는 정도만 알았지, 정확히 어떤 과목들이 있는지, 시험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떤 인강을 들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그러다 대학에서 박문각과 제휴(?)를 맺은 무료기본강의를 우연히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때 유대웅 교수님의 행정법총론 강의를 보고 이런 분의 수업이라면 들을만하겠다는 믿음을 갖고 4학년 2학기 종강무렵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 박문각공무원온라인 선택 이유는?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4학년 1학기가 끝날 때까지도 졸업 후 무엇을 할 지 모르는 상태였고, 남들에 비해 취업준비나 시험에 뛰어드는 것이 늦은게 아닌가 싶어 남들에게 기초적인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내 스스로 이때까지 너무 인생을 대충 산 것이 아닌가 싶어 솔직히 조금 창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이니까 모르는 게 당연한건데 그냥 당당하게 궁금한 것들은 물어볼 걸 싶습니다.) 그렇게 혼자 맛보기식으로 자료를 찾던 와중 무료강의로 보게 된 유대웅 교수님의 강의가 너무 인상깊었고 이 교수님이 있는 사이트라면 다른 강사분들도 믿을만하겠다고 생각이 되어 그렇게 박문각 올패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수험 생활 중 온라인 학습(인터넷 강의 등)의 장점 및 이유는? ]

온라인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빠른 회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강 후 12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기본강의는 당연히 진도가 다 나가있는 상태였는데, 온라인 강의는 내가 시간을 투자하는만큼 그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 2~3개월은 하루에 10개가 넘는 강의들을 1.2~1.7배속으로 들으며 최대한 빠르게 돌리는데 투자했습니다. 강의 중간에 순간 집중을 잃었을 때 놓친 부분을 다시 돌려볼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강의만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는 오로지 칠판과 교수님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변에 시선이 분산될 일 없이 온전히 강의에 집중하고 그 장면이 그대로 머릿속에 영상처럼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나만의 노하우 ]

저는 시험을 앞둔 마지막 한달이 성적이 가장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름 짧은 기간의 수험 기간에 나름대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저도 5월, 아니 당장 6월에도 모의고사 풀면 박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장 기억나는게 유대웅 교수님 불동형 모의고사도 40점을 맞아봤고, 오현준 교수님 동형 모의고사도 55점을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쯤 되면 시험이 가까워져있기 때문에 멘탈도 많이 흔들리고 소화도 잘 안될만큼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실제 시험은 이것보다 쉽다’는 생각으로 멘탈 꽉 잡으시고(방심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마지막 스퍼트라고 생각하고 문제 최대한 많이 풀어보시고 마지막 회독 열심히 돌리시면 그만큼 대가가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불동형에서 40점 맞던 저도 당당히 시험에서 100점 받았으니까요. 유대웅 교수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인데, 시험 앞둔 상황에서 틀리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는게 왜 이렇게 많지?’가 아니라 ‘이것만 메꾸면 다 아는 거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포기하지 않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90도 이상까지 왔으니 꼭 시험장에서 100도에 이르러 물을 끓인다는 마음만 있다면 슬럼프를 극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박문각 공무원에서 가장 꼭 추천하고 싶은 교수님과 강의는? ]

저는 기본적으로 국어의 박혜선 교수님과 행정법 유대웅 교수님의 강의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이 스타일은 조금 다르시지만 큰 관점에서 봤을 때 수험생들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부분들을 어려워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처음에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강의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통찰하게 되는..? 무릎을 탁치게 하는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경험상 이렇게 얻은 지식들은 기억에도 훨씬 잘남습니다.) 특별히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유대웅 교수님의 ox 강의(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였던 것 같은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학습 기간 및 방법 ]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수험기간이 6개월로 짧고 공부를 12월 중순에서야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 2~3개월은 진도 따라가는데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점심 1시간, 저녁 1시간 반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공부만 하려고 했고, 날마다 순공을 10시간 반에서 11시간 정도는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이론강의들을 듣다 보니 다음 번에 봤을 때(2회독 혹은 기출문제 풀이 때) 전혀 기억이 나지않아 정말 당황하고 내가 틀린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들수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여러바퀴를 돌리자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 공부할 때 열심히 하는만큼 주에 1회만큼은 반드시 쉬어주자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딱 한번씩은 놀러도 나가고 게임도 하고 지냈습니다. (물론 술은 일절 마시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그렇게 처음 2,3개월은 거의 이론,심화강의들만 들었고, 진도 따라가느라 사실 복습을 할 여유도 크게 없었습니다. 다만 여러번의 회독을 거치면서 대략적인 개념의 틀을 갖게 되었고, 그 때부터는 강의보다는 수 많은 하프모의고사, 기출문제, 모의고사들을 풀고 개념을 회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강의는 거진 해설강의 위주로만 들었습니다. 암기과목을 공부할 때는 유대웅 교수님이 알려주신 방법인데, 내가 확실하게 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과감하게 지워버리고 다신 보지 않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선지를 한 번 지워버리면 다신 볼 수 없기 때문에 회독할 때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매번 회독을 거칠 때마다 검은색 줄이 점점 늘어가기 때문에 3회차 정도만 지나도 회독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단축되어 나중에는 검은색을 칠하지 않은 선지들만 골라 모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행정법을 예시로 들자면 저는 시험 전날 행정법을 전체 1회독 하는데 아이패드 굿노트 기준으로 딱 8페이지 분량의 선지만 보고 들어갔으며, 지방직 시험에서 행정법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

저는 공부를 할 때 남들의 합격, 취업 소식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아무래도 취준 시기, 수험 시기가 사람이 가장 눈치도 많이 보이고 스스로 자존감도 낮아지는 시기라고 생각되는데, 그럴 때 sns에서 지인들의 합격 소식이나, 취업 소식같은걸 볼 때가 가장 힘들고 나는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고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남들도 다 잘되면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유독 취준 시기가 예민하고 자존감이 바닥치는 시기라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공시 특성상 정말 밑빠진 독에 물붓기만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남들의 소식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오히려 자극을 받고 긍정적인 상상을 많이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합격 후에 놀러다니고 쇼핑하고 명절에 친척들께 자랑하는 그런 상상을 많이 하면서 견뎠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절대 술로는 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박혜선 교수님한테 도움을 정말 많이 받은 부분인데, 박혜선 교수님께서 제자분 소식을 강의 도중에 전해주시면서 제자분이 공시 시간동안에 금주를 하고 합격 후에 마신 첫 술이 그렇게 달았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술 마셔봤자 더 큰 스트레스만 쌓일 뿐더러, 다음 날 공부에도 지장가고 기억력에도 지장간다며 수험 시간에는 술 마시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공시 공부 시작 전에는 애주가였던 저도 ‘무조건 붙고 어떤 가게가서 어떤 안주에 술마셔야지.’ 같은 디테일한 상상을 많이 하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 생활 관리법 ]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것보다는 일찍 일어나고 차라리 공부를 일찍 접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공시는 불같은 열정으로 공부하는 시험이 아니라 차분한 마음으로 꾸준히 도닦는 시험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정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전 9시부터 12시30분까지 오전 공부를 했고, 1시간의 점심시간을 가진 뒤 다시 18시 30분까지 오후 공부를 하고, 20시까지 저녁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도서관 폐관시관인 22시 45분까지 공부하곤 했는데, 공부할 때는 핸드폰을 거의 들여다 보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서 자기 전에 쉴 때만큼은 인스타나 웹툰도 좀 보고, 유투브 영상도 한두개 정도는 보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지, 다음 날에 영향이 가선 안되기 때문에 늦어도 오전 한시에는 폰을 놓고 잠들려고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일찍 잔 편은 아니네요) 공부는 처음엔 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전과목 이론강의 돌리는데만 2~3개월을 소요했습니다. 그러다 3월쯤부터는 슬슬 암기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국어나 영어는 강의를 듣기보다는 하프모의고사를 날마다 꾸준히 푸는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12월에 시작해서 이론 공부를 어느정도 하고 하프를 풀기 시작한 2,3월 쯤에는 이미 전년도 여름부터 하프가 무지막지하게 쌓여있었습니다. 덕분에 영어나 국어는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않으면서 하프로 감을 잃지 않는 정도만 챙겼고, 특히 시험이 한달정도 남았을 때는 거의 암기과목에 올인하다시피 했던 것 같습니다. ( 이 때는 정말 국어 영어 공부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어요)

[ 과목별 학습 방법 ]

국어(95점) : 국어는 사실 현역 수능 때도 1등급을 받았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생각보다 문법이 어려워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박혜선 교수님의 문법 기본 강의 + 개새기 문제집을 통해 문법을 많이 보완했고, 박혜선 교수님 모바일 앱으로도 자기전에 OX퀴즈를 풀어보는 식으로 문법에 시간을 꽤 할애했습니다. (모바일 앱 진짜 최고였습니다) 문학은 처음에는 강의로 한번씩 작품들을 다루고, 수업 때 못다뤘던 부분들은 나중에 하프나 모의고사에서 또 풀어볼 수 있게 짜임새 있게 구성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자성어 같은 경우에는 기본 강의를 한 번 쭉 듣고, 아침에 처음 공부 시작할 때 10분 정도씩 박혜선 교수님 사자성어 교재 pdf 파일로 공부했습니다. 3~4개월 정도 날마다 pdf로 하프모의고사를 꾸준히 풀었고, 1년치 하프모의고사를 다 푼 이후에는 다 풀었던 하프도 지방직 시험 직전에 문법, 문학, 사자성어만 골라서 다시 풀어봤습니다. 그 결과 애초에 버렸(?)었던 두 글자 한자어 제외하고는 모두 맞힐 수 있었습니다. ///// 영어(95점) : 영어는 제가 전공이 나름 영어교육이었기 때문에 사실 강의에 크게 의존하지는 않았습니다. 진가영 교수님의 단어장을 꾸준히 보는데 집중했고, 국어와 마찬가지로 문제 푸는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프모의고사를 날마다 꾸준히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고, 진가영 교수님이 제공해주시는 문법이나 생활영어 관련 pdf 자료들은 최대한 놓치지 않고 2,3회독씩은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한국사(85점) : 점수는 5과목 중에 가장 못받았지만 사실 원래는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사는 양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이건 지극히 제 스타일입니다) 이론 강의를 듣는 게 시간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이 들어 바로 기출문제를 풀면서 해설을 통해 복습하는 식으로 문제풀이와 이론 공부를 동시에 해나갔습니다. 노범석 교수님의 하프, 국가직대비 모의고사들, 지방직대비 모의고사들, 초코칩 등 자료란 자료는 모두 회독을 돌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틀렸던 문제들만 표시를 해놓고 다시 보는 식으로 여러 차례 공부를 했었고 그만큼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실제로 모의고사에서도 거의 90점 밑으로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만 시험 때는 긴장한 탓인지 실수를 조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공부할 것 같습니다. ///// 교육학(90점) : 교육학은 A부터 Z까지 오현준 교수님 커리대로만 따라갔습니다. 물론 시작이 늦었지만 최대한 빨리 진도를 돌려 이론강의 – 심화강의 – 기출문제 – 단원별 모의고사 – 동형모의고사 코스를 밟았고, 단원별로 기본서 5회독, 기출문제집 5회독, 몇십회차가 되는 모의고사들도 그에 준하는 회독 횟수를 돌렸습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교육학 시험 난이도지만 오현준 교수님께서 문제도 워낙 많이 풀어볼 수 있게 도와주시고 소위 짬바(?)가 대단한 분이시기 때문에 시키시는 대로만 따라간다면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행정법(100점) : 저는 유대웅 교수님이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습니다. 이론 – 심화 – ox – 불동형 등 강의 들으면서 처음에는 노베이스 과목이라 정말 벽도 많이 느꼈고 가장 힘든 과목이었는데, 정작 시험장에서는 너무 쉬워서 100점을 확신하면서 나올 수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던 컴싸 회독법은 다른 암기과목들에도 적용해서 시간도 많이 아꼈고, 슬슬 내가 행정법 좀 안다고 착각할만한 시기에 불동형 모의고사로 정신도 따끔하게 차리게 해주신 은인같은 분이십니다. 강의력도 워낙 뛰어나셔서 노베이스라도 겁먹지 마시고 강의 들어보시면 다르구나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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