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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재학 (휴학하고 수험공부 시작) 2025년 법원사무직 53기 합격 수험기간: 실강 1년 1. 수험생활 수험기간 내내 저를 괴롭혔던 것은 장거리 통학이었습니다. 집이 남양주라서 학원까지는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걸렸고 심지어 아침 출근시간에 1호선을 타야하는 코스라 처음에는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꾸준히 학원을 다니며 저에게 맞는 루틴을 찾아가면서 해결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침 5시 30분 정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7시 열차를 탔습니다. 그 시간대에 오는 1호선 열차는 앉아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자리가 널널했고 덕분에 아침시간에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던가 혹은 영어단어를 외우면서 전철에서 보내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학원에 도착하면 7시 40분, 저는 바로 자리를 잡고 주변 식당에서 아침밥부터 먹었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음으로서 점심을 안먹고 점심시간 때 바로 오전과목 복습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점심 먹으면 오후에 너무 졸리다는 점도 한 몫 했습니다. 그렇게 오후 수업까지 끝나면 오후 6시부터 7시 40분까지 자습을 하다 8시가 되기 전에 학원에서 나가서 저녁을 먹고 그대로 집에 갔습니다. 또 시험 보기 마지막 2달을 제외하고는 일요일에는 절대 책을 펼쳐보지 않았습니다. 빈말로라도 제 공부 시간이 많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활을 정말 1년 내내 빠지지 않고 계속 해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강도의 공부를 정말로 1년 내내 꾸준히 해왔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합격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이론, 심화이론> 이때 당시에 법 과목 수업은 저게 한국말인지 외국어인지 구분도 안될 정도였습니다. 다만 합격자 선배분들과의 만남에서 지금 시점에는 법 과목이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이는 나중에 문제풀이를 들어가면서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저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제대로 이해도 되지 않는 법 과목에 오랫동안 매달려서 국어와 영어를 제대로 잡아놓지 못했다면 결코 합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본이론, 심화이론을 듣는 6개월 동안은 교수님의 말씀대로 정말 법 과목은 복습 이외에 최소한으로만 공부하고 전부 영어와 국어에 투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의고사 때 영어와 국어 모두 100점을 맞은채로 문제풀이 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수기를 보는 여러분들도 이 시점에는 무조건 영어와 국어를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영어 국어가 어느정도 완성된 채로 맞이하는 문제풀이반과 그렇지 않은 상태로 맞이하는 문제풀이반은 압박감부터가 다릅니다. <문제풀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법 과목에 전력투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와 국어는 수업과 학원에서 나눠주는 일일 모의고사 외에는 일절 손대지 않고 법 과목에만 집중하였습니다. 문제풀이 방식의 경우 문제집을 보면서 나 스스로가 확실히 외웠고 잊어버리지 않겠다는 확신이 드는 지문을 과감하게 지워가면서 모르고 헷갈리는 지문만 남겨서 풀었습니다. 저는 시험 보기 직전까지 해당 문제집으로만 공부했고, 그 결과 시험 마지막 1주일 즈음에는 하루에 문제집 2권을 전부 볼 수 있을 정도로 양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자습기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생활패턴과 공부패턴을 유지했습니다. 시험 직전이라고 더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잠을 줄이는 일도 없었습니다. 똑같이 학원에 나와서, 똑같은 자리에 앉아 똑같은 시간까지 공부했습니다. 이미 몸에 배여있는 생활패턴 덕분에 마지막 시기를 압박감 없이 무난하게 넘겼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이제와서 새로운 판례를 외우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모의고사를 보면서 틀렸던 문제들을 주로 보았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저는 따로 노트필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르는 문제의 경우 문제 옆에 짧게 주석으로 간단한 그림이나 키워드를 적어서 기억할 수 있게 남겨놓았습니다. (1) 헌법(84) 기본적으로 판례에 대한 설명 자체가 재밌어서 공부하기 편했던 과목입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어! 이 판례 그건데!” 하면서 떠오르는게 많았습니다. 다만 판례를 아는 것과 ‘정확히’ 아는 것의 차이가 제법 심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판례가 명확성 원칙에 위반된건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반된건지 모른채로 그저 위헌인 판례라고만 외우면 그대로 틀리기 십상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정말 반복과 암기로 밖에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그만큼 문제집에 가장 많은 주석을 달았던 과목이 되었습니다. (2) 국어(100) 국어의 경우 저 스스로가 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을 잘 알고 있던게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현대문학과 비문학은 정말 자신있는 부분이었고 실제로도 거의 틀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문법과 고전문학이 정말 약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처음 6개월은 문법과 고전문학 문제만 들어있는 문제집을 사서 공부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문제풀이 반에 들어가서도 문법과 고전문학을 위주로 공부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한국사(84) 저 같은 경우는 한국사가 정말 노베이스였습니다. 거기다 “한국사 점수는 금방 오르는거 아니야?” 라는 안일한 생각과 함께 거의 11월까지 한국사는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첫 모의고사 때 한국사 36점을 맞고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건 알았지만 문제풀이반에 들어오면서 법 과목만 봐도 바쁜데 도저히 한국사를 볼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한국사를 책을 보며 공부했습니다. 4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사 특성상 여러 파트로 나눠서 그날그날 각각의 파트만 꼼꼼하게 공부하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풀이 막바지 때 법 과목 문제풀이에 속도가 붙자 그제서야 한국사를 본격적으로 볼 시간이 생겼고 이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미친 듯이 한국사 문제를 풀었습니다. (4) 영어(100)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첫 6개월 동안은 수능특강을 사서 하루도 빠짐없이 미친 듯이 풀었습니다. 덕분에 높은 점수를 확보한 상태로 문제풀이반을 맞이 할 수 있었고, 법 과목을 공부하는 동안은 일일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면서 감을 잃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개인적으로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시간을 정해놓고 시간이 없을 경우 핵심만 빠르게 캐치해서 거의 찍듯이 정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제한 없이 푸는 영어문제는 법원직 시험에서 정말 공부 효율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5) 민법(84) 민법의 경우 처음에는 정말 어려운 과목이었지만, 한번 법리를 이해하고 나서부터는 난이도가 확 내려간 것 같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이준현 교수님께서 그려주시는 그림을 기본서에 그대로 따라 그려놓고 복습 때 활용하였습니다. 채권자대위권이나 채권자취소권 같이 어려운 법리들은 그림을 통해 채권자, 채무자, 제3채무자, 수익자 등의 관계를 머릿속에 그려나가며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민사소송법(84) 심화이론까지만 해도 가장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민사소송법은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가장 잘 맞는 과목입니다. 실제로 문제풀이반이 진행될수록 민사소송법은 점점 쉬워집니다. 더군더나 민사소송법은 일단 한번 이해하고 나면 양이 가장 적기 때문에 공부하기 무척 편해집니다. (7) 형법(96)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비해 저는 형법에 그렇게 자신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박지용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평소에 어려운 것들을 풀어야 실제 시험에서 쉽게 느껴진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학원 모의고사를 볼 때도 90점은커녕 5월 달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80점을 넘겼습니다. (8) 형사소송법(88) 법 과목 중에서도 암기요소가 가장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형사소송법은 한번 암기를 해놓으면 수업만 들어도 그 부분이 계속해서 복습이 되며 자기 것으로 만들어지고, 그를 통해 문제풀이가 정말 수훨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는 소송절차를 이해하고 머릿속으로 소송 과정을 따라가며 공부하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모의고사 (헌법 국어 영어 한국사 / 형법 형소법 민법 민소법 / 평균) 24년 11월: 68 100 100 36 / 76 60 84 60 / 73 24년 12월: 72 88 76 40 / 68 68 72 44 / 66 25년 1월: 84 92 92 76 / 68 72 68 60 / 76.5 25년 2월: 76 92 96 80 / 52 64 68 68 / 74.5 25년 3월: 72 88 84 68 / 72 68 80 48 / 72.5 25년 4월: 84 80 96 72 / 68 80 72 76 / 78.5 25년 5월: 88 88 96 96 / 80 92 92 96 / 91 25년 6월: 96 88 88 84 / 84 88 96 100 / 90.5 실전: 84 100 84 100 / 96 88 84 84 / 90 모의고사는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모의고사마다 조금씩 올라가는 자신의 성적을 보는 것만큼 크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데들을 복습하는게 정말 크게 도움이 됩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학원을 꾸준히 나오는걸 정말 정말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학원에 꾸준히 나온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을 넘어 그걸 통해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어떤 날은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어떤 날은 늦잠 자는 바람에 학원에도 못 나오고,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아마 1년을 버티기 어려울 겁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잠들어도 괜찮습니다. 남들보다 하루 공부시간이 적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건 그걸 1년 내내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여러분보다 많이 공부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 사람이 지쳐서 잠시 주저앉아 있을 때 여러분은 평소처럼 학원에 나와서 공부한다면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시험을 앞둔 마지막 2달은 정말 힘들겁니다. 그 시기에 번아웃이 와서 주저앉아 버리는 사람을 몇 명 보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1년을 그렇게 꾸준하게 해왔다면, 그 시기를 정말 문제없이 보낼 수 있을겁니다. 여러분이 꾸준하게 끝까지 완주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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