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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교 법학부 졸업 2025년 법원사무직 53기 합격 수험기간 5개월 16일(2025.01.06~2025.6.21) 1.수험생활 이전 대학을 다니던 시절부터 법원직 공무원을 하겠다고 생각했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수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학기가 12월에 끝나다보니 1월 6일에 파이널 커리큘럼부터 들어갔습니다. 초심자들을 위한 입문반이 따로 개설되지 않았지만 법원직 공무원이 너무 하고 싶어서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2.기출 실전 문제 풀이 저는 기숙사도 같이 계약해서 기출문제 풀이 개강 전날인 1월 5일에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긴장을 했던 탓인지 오전 6시까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7시에 일어났는데도 그날만큼은 하루종일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첫날 국어 수업을 들었을 때 바로 문제 풀이부터 시작해서 당황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후로 문법을 다시 들여다볼 일이 없었어서 기초적인 개념 정리가 아예 안 돼있으니 어떻게 할지를 아예 몰랐습니다. 이때는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닌가보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후 형사소송법 수업은 시작하기 전에 공부 스케줄표를 배부받았습니다. 어떤식으로 공부할지 아예 모르던 때라서 스케줄표가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과목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요일별로 어떤 시간에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까지 정리돼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 스케줄표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박문각에서 매 학기마다 제시하는 일정표가 매우 디테일합니다. 학원에서 제시하는 일정표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저같은 경우는 기숙사가 5분도 안되는 거리여서 시간 확보가 돼서 학원에서 하라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기 더 수월했습니다. 이때에는 아무 것이나 붙잡고 의지가지로 삼고싶던 시절이라 이준현 교수님이 수업 전에 격려 혹은 훈화 차원에서 하시는 이른바 ‘의사진행발언(의진발)’을 듣고 용기와 위로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3.핵심 이론 요약(핵이요) 기출문제풀이 끝날 때까지도 여전히 평균점수가 60점대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론을 요약해서 봐준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들어갔습니다. 이때에는 기출문제가 조금씩 눈에 익기 시작해서 기출문제를 읽는 시간이 덜 걸렸습니다. 그 대신에 법 과목에서 핵이요까지 같이 봐야 해서 시간에 쫓기고는 했습니다. 밤 11시까지 하루에 주어진 분량을 다 못 채우면 다음날 아침 수업 전에 봤고, 그래도 안되면 수업시간 중간에 10분씩 있는 쉬는 시간을 활용해서라도 분량을 채웠습니다. 이때에도 아침 7시 반에 시작해서 저녁 11시까지 공부하는 루틴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매일매일 일정을 빼놓지 않고 공부했다는 성취감 그리고 전에는 손도 대지 못했던 문제들이 눈에 보이는만큼 내가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으로 이 시기를 버텼습니다. 4.전범위 모의고사+중요지문 OX특강 5월 들어서 모의고사 평균점수가 76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확실히 내용이 긴 선지도 핵심 키워드를 보고 바로 풀 수 있게 되었고, 기억 나는 문제도 많아졌습니다. 다만 일일 모의고사 때마다 성적순으로 복도에 게시될 때 아래에 점수가 있을 때가 괴로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박문각에서 제시한 스케줄표를 그대로 따라가려 했습니다. 마지막 모의고사 때는 80점까지 올라갔습니다. 스케줄표 이외에도 이준현 교수님께서 기출문제 혹은 OX문제 보는 방법을 알려주실텐데, 이 또한 대단히 유용합니다. 그리고 이런 시기일수록 제대로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원직 수험 생활은 단기간에 끝나는 경주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버티는 마라톤입니다. 내가 공부할 타이밍에 열심히 달렸다면 일요일마다 쉬는 날이 있어야 완주도 할 수 있습니다. 5.필기 시험 당일 필기시험 보기 1~2주일 전부터 이것은 실전이 아닌 모의고사에 불과하다고 계속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하나의 시험에 인생의 많은 것이 걸려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심리적 부담감이 과중되기에 일부러 그렇게 했습니다. 원래 일요일은 일정표상 쉬는 날이었지만 시험 바로 전주 일요일은 평소와 다르게 공부하는 날로 되어 있었습니다. 고백하는 말이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어서 그 일요일도 지난주 일요일처럼 쉬었습니다. 일정표대로 하지 않은 유일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너무 지쳐있을 때는 하루 정도의 휴식을 거치고 피로에 지친 상태를 끊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전 당일 보았던 시험은 확실히 모의고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매월마다 실시하는 월간 모의고사, 나중 가서 하게 될 일일 모의고사는 하나도 빠짐없이 참여하시는 게 좋습니다. 당장은 성적이 안 나오는 걸 눈으로 확인해야 해서 괴롭겠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시험 문제를 다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자기만의 노하우가 쌓이고 실전 가서도 긴장을 안 합니다. 6.면접 준비 최근 들어서 면접 탈락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니 이 과정도 놓치시면 안 됩니다. 저같은 경우 필기시험 때는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면접 준비 때는 의정부에서 통학했습니다. 대중교통 타고 오가는 과정이 너무 괴로우시거나 본가가 멀다면 기숙사를 잡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면접 준비는 필기 시험과는 여러모로 아예 다른 과정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첫째, 필요한 시간의 양이 절대적으로 다릅니다. 필기시험 준비는 하루종일 해도 부족한 기분이지만 면접준비는 계속 준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옵니다. 그러면서도 더 준비할 것이 있지 않느냐고 자문하다 보면 한도끝도 없이 부족해보인다는 점에서 묘합니다. 둘째, 기출문제 위주로 회독수를 늘려보던 때와는 달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맞는지 계속 의문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래도 조원들끼리 여러번 모의면접을 해보시면 분명 개선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면접할 때를 영상으로 남겨서 돌려보시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셋째, 나 홀로 교수님 수업을 듣고 책만 읽던 때와는 달리 조원들 간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1조 조장이었는데, 저도 면접 준비가 처음인 입장이라 많이 헤매고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예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조원들이 제 이야기를 잘 따라주어서 다들 별탈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7.면접 당일 저는 면접 당일에도 그저 ‘면접관이랑 대화하러 가는 것’이라거나 ‘지금까지 교수님들 앞에서 대화한 것이랑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이유는 필기시험 당일 실전이 아닌 모의고사라고 되뇌었던 것과 같습니다. 너무 긴장하시지 말고 평소 기량만 발휘한다고 생각하셔야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면접관님들이 인자하게 해주셔서 긴장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공질문도 아는 선에서 나왔고, 나머지 질문도 제가 막힘없이 답할 만한 질문이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모르는 질문이 나오거나 압박성 질문이 나오더라도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 너무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고난이도의 질문이라면, 오히려 면접관이 정답을 기대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자의 태도를 보려고 질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도 필기시험과 마찬가지로 부족하면 부족한 그 상태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준비해서 시험을 보고 면접까지 보는 분은 안 계십니다.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된 겁니다. 8.과목별 공부방법 8-1.헌법 저의 경우 헌법이 법과목 중에서 가장 빨리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우선 헌법은 몇 번 회독을 반복하다보면 성적이 오르는 속도가 빠른 과목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가서는 적당히 ？어봐도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파트가 생길텐데, 그럴때는 비교적 머리에 잘 안 남는 부분을 더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저의 경우는 국적법 파트가 머리에 잘 안들어와서 몇몇 핵심 키워드 위주로 여러번 돌려봤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헌법을 1교시 첫 과목으로 마주하게 되는만큼, 헌법은 심리적으로도 중요한 과목입니다. 문제 풀이에 시간을 덜 쓸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1교시 다른 과목 풀 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헌법은 거시적인 내용을 다루는만큼 다른 법과목이나 한국사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으니 그 부분을 내 것으로 만들 때, 일석이조의 이점도 있습니다. 또 정인홍 교수님이 특정 파트를 언급하실 때 부가적으로 언급하시는 재밌는 썰들이 있는데, 나중 가시면 그것도 같이 기억나실 정도로 내용이 머리에 남아있을 겁니다. 8-2.국어 사실 국어와 영어를 제가 못한다고 생각해서 담임 선생님을 신동수 교수님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의외로 모의고사 때는 국어, 영어가 성적이 더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가서는 신동수 교수님과 상의해본 결과 국어, 영어는 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만 듣기로 했습니다. 만약 국어, 영어 모의고사 성적이 꾸준히 잘 나온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7:30~9:00은 영어, 10:30~11:00은 국어 자습 시간이었는데, 저 같은 경우 그 시간에 다른 법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들이 진행하시는 수업이나 모의고사는 꼭 참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보는 감각을 잊지 않아야 해서 그렇습니다. 또 첨언하자면 신동수 교수님께서 문학이나 비문학 지문 해석 문제를 굉장히 타당하게 설명을 잘 해주십니다. 특히 문학의 경우 본래 딱 떨어지는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애매한 지점이 있는데, 신동수 교수님한테 여쭤보면 막혔던 부분이 풀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8-3.한국사 저는 한국사를 의외의 복병이라고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제가 수험 생활을 준비하기 전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른 수험생들도 그럴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막상 문제를 처음 받아들게 되면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물어봐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 국사를 펼쳐본 일이 없으시다면 더 그러실 수 있습니다. 저도 기출문제 풀이 처음 들어갈 때만 해도 어떤 한계를 느꼈었습니다. 특히 사건의 시간 순서를 묻는 질문은 기출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는 정말 힘듭니다. 핵심 이론 요약 때, 정우교 교수님이 형광펜을 색깔별로 칠하라고 일러주실텐데, 그대로 따라하시면 매우 도움됩니다. 또 한국사 문제를 푸는 노하우도 자세히 알려주시는 게 있는데, 그것도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한국사는 다른 법과목과 달리 짬을 내서 읽기에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쉬는 시간에 복도에 서서 핵이요 들고 잊었을 것 같은 부분을 돌려보고는 했습니다. 8-4.영어 사실 영어는 언어 자체가 다르고 이질적인 부분도 많아서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특히 1교시에 헌법, 국어, 한국사를 다 풀고 나서 바로 영어 문제 볼 때면 눈에 잘 안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사실 저는 수험 생활이 매우 짧았기 때문에 문법을 제대로 못 잡고 들어갔었습니다. 그렇지만 1년 이상 하시는 분들이라면 문법에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이아람 교수님이 영어 문제를 푸는 시간을 수업 도중에 주시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역시 국어와 마찬가지로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헌법이랑 국사에서 시간을 최대한 절약해서 영어 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으로 40분 넘게 남겨두고는 했습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1교시의 다른 과목에서 시간을 덜 쓰고 영어를 마지막에 풀 때 여유롭게 문제를 읽는 것도 노하우가 될 수 있겠습니다. 8-5.민법 민법은 우선 내용부터가 방대하고 책도 두꺼워서 일주일에 수업이 두 번 있는 과목입니다. 양적인 측면에서 일단 압도당하는 게 있는데, 내용도 마냥 쉽지 않습니다. 처음 들으시면 아예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길은 이준현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반복입니다. 회독수를 늘리면 늘릴수록 전에 보이지 않았던 문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또 민법은 선지가 길어서 한 문제가 한 페이지 절반을 차지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 또한 이준현 교수님께서 특정 키워드를 집어주시고 그걸 찾는 연습을 시킬 것입니다. 그런식으로 복습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내용 자체는 잘 이해를 못해도 전에 봤던 그 문제였다는 게 기억나서 저절로 정답이 뭔지 알게 되는 때가 분명히 오게 됩니다. 또 민사소송법과 중첩되는 내용이 간혹 나오니 그 부분을 잡으시면 두 과목을 잡는 효과도 있습니다. 8-6.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민법과는 다른 측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는 과목입니다. 민법은 용어 자체는 낯설고 어려워도 왜 그런 판례가 나왔고, 법률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하면 편합니다. 반면 민소법은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보는 것 외에 해답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송목적의 값이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지방법원 및 지방법원지원 합의부가 1심을 담당한다는데, 어째서 4억이나 6억이 아닌 5억인지를 제 입장에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역시 다른 과목처럼 그냥 반복 암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영민 교수님이 갑을관계를 칠판에 그려가면서 도식화해서 설명하시는데, 그것도 복습의 일부라고 생각하시고 놓치지 않고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영민 교수님은 반복되는 내용이라도 처음처럼 꼼꼼히 설명하시기 때문에 그걸 듣는 것만으로도 복습의 효과가 상당히 큽니다. 8-7.형법 형법은 크게 봐서 형법총론, 형법각론 두 가지 파트로 나눠져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형법총론 쪽의 내용을 비교적 더 어려워했습니다. 형법각론 쪽에서는 각종 법익에 대한 죄를 다루고 있어서 구체적인 사건들을 위주로 기억하면 쉬운데 비해서 형법총론 쪽은 보다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이 많아서 애먹기 일쑤입니다. 저는 죄수론이나 형벌론이 초창기에 여러번 해도 잘 안되었습니다. 형법각론도 신용카드 관련 범죄나 문서에 관한 죄처럼 머리에 잘 안들어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보기만 해도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저한테는 강간과 추행의 죄나 손괴죄가 그랬습니다)은 덜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더 집중해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박지용 교수님께서 모의고사 때 박스형 문제를 많이 내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초반에는 성적이 안 올라가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지나고보면 선지에 있는 모든 내용들을 숙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전에서의 체감 난이도를 확 낮춰주는 효과도 있으니 모의고사에 참여하시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8-8.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은 이준현 교수님이 말씀하시듯이 헌법과 더불어 단시간에 점수를 올리기 좋은 과목입니다. 민소법과 같은 절차법이지만 형법을 더 잘하시는 분이라면 형법과 연계해서 볼 때 더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민소법의 경우에는 형소법과 동일한 내용인 경우가 있어서 편리할 때도 있지만(민소법도 형소법도 선서무능력자가 16세 미만인 사람 혹은 선서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내용인 경우도 있어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양자를 비교하면서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을 상기하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아예 분리해서 보는게 나으신 분도 있을테니 이 점을 유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형소법도 민법과 마찬가지로 이준현 교수님이 제시하신 방법으로 가면 고득점이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9.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서두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남들에 비해서 수험 생활이 길지 않았습니다. 그런만큼 언제나 남들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여기고, 박문각에서 제시한 모든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최선이며 일종의 자구책이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나 혼자 뒤에 남겨져있는 사람이라는 불안감과 자기연민으로 힘들어하던 겨울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매일 그날 해야 할 일을 완수했다는 성취감과 일주일에 하루 있는 휴식의 즐거움으로 버티다보니 어느새 봄이 지나 필기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 면접까지 무사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11시까지(토요일의 경우 10시 반까지) 이어지는 공부 스케줄표를 똑같이 따라만 한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처럼 6개월이 안돼서 붙은 사람도 있는 걸 보면 학원이 만들어놓은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금 확신하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 박문각 법원직에서 각 과목을 담당하시는 교수님들 중에서 실력이 없으신 분은 한분도 안 계십니다. 데스크에서 불철주야 일하시는 직원분들 중에서 노력하시지 않는 분도 한 분도 안 계실 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고비까지 넘어서 최종 합격하신 분들 중에서 열심히 하시지 않은 수험생 역시 한분도 안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분들의 틈바구니에서 저의 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걸 고려하면 ‘나는 상당히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같이 뒤늦게 시작해서 많이 부족한 사람도 될 수 있으니 54기 법원직 공무원을 꿈꾸며 박문각에 오신 여러분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기시거나 이제 와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할 일을 열심히 한 날들이 조금씩 누적되다 보면 어느새 완주하고 보상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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