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 현
[2017년 국가직 7급 통계직]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 합격자 진 * 현 입니다.
[[공직자가 되기 전 나의 직업은?]]
공시 준비 전에는 취준생이었습니다. 2년간 취업에 실패했지만 기업 인적성만큼은 통과했기에 객관식 시험인 공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문각 공무원 선택 이유]]
국어, 한국사, 영어 등 공통과목보다 전공과목에서 강점이 있는 학원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박준철 선생님의 행정법과 함경백 선생님의 경제학의 명성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학습 기간 및 방법]]
학습 기간
인턴을 다니던 도중에 2016년 국가직 7급 시험을 보긴 했습니다. 다만 평균 56점과 과락 2과목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시험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인턴이 종료된 2016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올패스를 끊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습 방법
하루에 순공부시간은 6~8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시간에 얽매이기보다는 목표했던 진도량을 빼는데 집중했습니다.
법 과목은 베이스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기본 강의를 통해서 일단 전체 내용을 훑어보았고, 국어와 국사, 경제학 등은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바로 심화 강의를 통해 공시에 맞는 양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암기를 했지만, 암기에 너무 연연하진 않았습니다.
한국사는 전체적인 흐름 파악을 통해 제 나름의 스토리 텔링을 할 수 있도록 학습했습니다. 또한 법 과목은 판례 등을 단순히 암기하기 보다는 그러한 판례나 조문들이 제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숙지하는 방향으로 학습했습니다.
무엇보다 공시는 100점 맞는 시험이 아니고 80~90이 목표인 시험이라는 점을 항상 상기했고 그에 맞는 목표 및 학습량을 설정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애초에 취업에 실패한 후 공시에 진입했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공부 자체에서 슬럼프를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다만 진도가 다 나가지 않는 상태에서 전범위 모의고사도 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문제를 많이 못 맞추는 게 당연함에도 의기소침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문제풀이는 어느 정도 개념을 숙지하시고 들어가시는 게 의욕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활 관리법]]
사실 제가 했던 생활 리듬을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12시가 다 되어서 일어나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새벽 3~4시가 되어야 잠에 들었습니다. 또한 공부도 집에서 했기에 일주일에 한두번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12시에 기상 후 점심을 해결하면 1시가 되었습니다. 이후 1시부터 6~7시까지 과목 두 개를 공부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야구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9시~10시까지 휴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10시쯤부터 1~2시까지 과목 하나를 더 공부했습니다.
막 사는 와중에도 지켰던 것이 있다면 세운 목표는 꼭 지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체 회독 스케줄을 세우고 하루하루 목표량을 그에 맞게 설정해놨습니다. 만약 급한 약속이 생긴다거나 해서 공부를 못하게 되면 다른 날에 몰아서 했고, 당일에도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어져서 충동적으로 쉬었다면 취침시간을 미루거나 원래 쉬는 시간을 없애고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막 산다고 해서 저 자신을 자책하진 않았습니다. 이런 생활패턴이 저에게는 가장 잘 맞는 것이고, 이렇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한 과목을 몰아서 공부하기보다는 6과목을 한꺼번에 공부했습니다. 각 과목의 목차를 통해서 하루 진도량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공부를 했고, 예상 시간보다 빨라지면 미련없이 책을 덮었습니다. 또한 예상 시간보다 늦어지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취침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조절해 목표한 진도량을 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6과목의 순서는 시험을 치는 순서대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야만 시험에서도 공부했던 리듬대로 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박문각 공무원이 좋았던 점]]
전공 과목에서 메리트를 느껴 박문각을 선택했지만 공통 과목의 선생님들도 강의력이 훌륭했습니다. 고혜원 선생님, 이유진 선생님, 노범석 선생님 등 강의를 즐겁게 하시는 분들 덕에 힘들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올패스에서 매주 제공하는 모의고사 문제 또한 틈틈이 풀 수 있었고, 그 시험의 데이터를 보면서 제가 있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만의 합격 비법]]
저만의 합격 비법이 있다면 “계획을 세우고, 세운 계획은 반드시 이행하자”입니다. 공무원 시험은 성실하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날까지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세운 계획을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원하시는 바를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벅찬 계획을 세우고는 실패하면 좌절에 빠지곤 합니다. 하루 12시간 순공이라든가, 일주일만에 한 과목 끝내기라든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베이스를 잘 파악하시고 그에 따른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그 목표를 이루는 재미도 있기에 슬럼프도 잘 오지 않습니다.
반드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키십시오.
[[응원 메시지]]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무원 시험은 100점을 맞기는 사실상 힘든 시험입니다. 한 과목을 100점 맞기 위한 노력보다 두 과목에서 90점 맞는 노력이 훨씬 쉽습니다. 한두 문제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러니 자신이 어떤 과목에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는지 분석하시고 상황에 맞게 공부하신다면 원하시는 결과를 반드시 성취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계기 및 시작단계의 정보 수집 방법]]
취업에 실패한 후 인적성 시험 등 객관식 시험에 강점이 있음을 느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터무니 없는 방법이지만, 주변에 공시를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강사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러한 곳엔 알바도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긴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정보를 무턱대고 받아들이진 않고 추천하는 강사의 무료 강의나 OT 영상 등을 보며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국어는 고유어와 한자, 한문이 가장 고역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공부하다보면 얻어 걸리겠지’ 하는 심정으로 수험 초반에는 고유어와 한자어 등을 암기했습니다만 85점을 목표로 잡은 후에는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다만, 그만큼 다른 부분을 더 철저히 공부했고, 고유어 및 한자 등 범위가 너무 넓은 부분은 동형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메꿔나갔습니다. 저는 고혜원 선생님과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고혜원 선생님의 기본서와 신의 한수 강의를 통해 기초를 다지고, 이유진 선생님의 특강과 문풀 등을 수강하며 고난도 문제를 대비했습니다.
한국사는 암기에서 시작해 암기로 끝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암기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국사 과목을 선택했고, 이러한 방법으로 고득점을 맞았었기에 방법에 대한 확신은 있었습니다. 노범석 선생님 또한 이러한 모토를 표방하셔서 주저없이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사는 암기량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소설책을 읽는 기분으로 공부했습니다.
헌법은 조기현 선생님을, 행정법은 박준철 선생님(써니행정법)을 선택했습니다. 법 과목에는 베이스가 전혀 없었기에 무턱대고 암기를 하기보다는 판례 및 조문을 제 상식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법 과목은 판례 및 조문 숙지가 필수적이기에 기출문제와 OX문제 등을 통해서 학습하는 편이 효율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출 문제 및 동형 모의고사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경제학은 함경백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7급 경제학은 이론 숙지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푸는 테크닉을 익히는 것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분동안 계산문제 20개를 푸는 게 생각보다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함경백 선생님의 7급 경제학 강의 및 교재는 이러한 부분에서 최적화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제학을 전략 과목 삼아 고득점을 노리신다면 경제학 이론 또한 숙지를 하셔야만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노리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만의 공부 스타일]]
저는 기본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기출 위주의 학습법은 다소 도박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기본서의 내용 및 이론을 숙지해야만 어떤 식으로 시험이 출제 되어도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기출 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하진 않았습니다. 기출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과목의 기출 문제집을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최신 판례 변경 등 반영이 필요한 법 과목만 기출 문제집을 따로 구매해 풀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무료 어플 등을 통해서 기출을 풀었습니다.
[[성적관리 노하우]]
12월에 공부를 시작해 첫 1회독을 끝낸 것이 4월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모의고사를 보려고 했지만 8월 시험까지 빠듯했던지라 모의고사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8월 들어서는 한 주에 한 번씩 지난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제 현재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망쳤다고 의기소침해지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이유는 실전 시험에서 틀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예방주사를 맞는 느낌인거죠. 저는 오히려 모의고사에서 틀리면 실전에선 틀리지 않겠다는 안도감(?)을 가졌고, 어디를 보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가 됐건 실제 시험이 됐건 간에 OMR 카드에 마킹 연습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설마 실수하겠냐 싶으실 수도 있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미리 해보시면서 시간 배분 등 실전 시험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시길 바랍니다.
[[면접 준비 방법]]
취업 준비를 하면서 이미 면접을 준비해봤기에 학원 강의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스터디를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또한 면접은 제가 실제로 퍼포먼스를 행하는 것인데, 강의를 통한 지식 습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스터디를 실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또한 사기업 면접에서 대비하지 못했던 자기기술서 및 PT작성 등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면접 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절차]]
면접 공고에는 평상복을 입고 오라곤 하지만 99.9%가 정장과 구두를 착용하고 참석하십니다. 저는 평상복이란 말만 믿고 세미정장에 단화를 신었는데 저만 이런 복장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신경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전문업체에서 메이크업을 받으시거나 머리손질을 받은 분은 없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제 눈썰미가 좋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 일수도 있지만...
면접 대기실에 입실을 하고 같은 조끼리 일렬로 앉아 면접이 진행되는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순서 등은 공고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또한 킨텍스는 넓은 강당에서 대기하기에 11월 말미에 면접이 이루어진다면 다소 추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면접이 끝나고 바깥으로 나가시면 면접 과정의 일부인양 응시표 제출 등을 요구하는 은행 직원이 있을 수 있는데, 면접이랑은 하등 상관없기에 무시하시면 됩니다. 물론 카드나 계좌가 필요하시다면 상담에 응하면 되구요.
[[면접 문제 및 답변]]
PT면접에선 제가 제시한 대응 방안의 우선순위, 규제 위주 정책의 문제점 등을 주로 물었습니다. 15분 중 6분 정도를 발표에 쓰기 때문에 질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개별면접에선 자기 기술서 질문 15분 정도, 개별질문 10분 정도를 할애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 조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압박 질문이 없어 대답하는 데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주의사항]]
면접 강화 추세가 되면서 면접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공무원 면접은 떨어뜨리기 위한 검증이 아니라 붙여주기 위한 최종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에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불안감 조장에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당황하지 마시고 강의에서든 스터디에서든 준비하신 부분을 다 보여 드리는 게 중요합니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단 낫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보여드리기 위해 애쓰신다면 면접관께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