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가 되기 전, 나의 직업은? ]
저는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21살에 입학했기 때문에 25살 봄(2016년)에 졸업했습니다. 원래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왔고, 그렇게 2016년 한 해는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기에 바빴습니다. 당연히 무직이었고요. 2016년 12월쯤 일들이 정리가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할 여유가 생겼을 때 뉴스에서 공무원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정보를 찾아보고 시험 준비를 결심했습니다. 2017년 1월 1일부터 공부했으니 26살에 공시족이 되었네요. 결정은 매우 즉흥적이었고, 집중해서 공부할 거리가 생겨 신났습니다. 당시에 걱정은 없었습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 선택 이유? ]
공시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외무영사직의 모든 과목을 커버할 수 있는 학원으로 골랐습니다. 또한, 회원가입을 하고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에 팀장님께서 전화가 오셔서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신 것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 학습 기간 및 방법 ]
ㅁ수험 기간: 2017.1.1. ~ 2017.8.26
ㅁ학습 방법:
저는 일단 지방에 거주하고 있었고 서울에 실강을 들으러 갈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태생적으로 학원 체질이 아니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집중을 하지 못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에 거의 100% 의존해서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해 붙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1,2월: 국제법과 국어 기본서
3,4월: 헌법과 한국사 기본서
5월: 국제정치 기본서
6, 7월: 기출,
8월 1일 ~ 8월 25일: 동형 모의고사
이렇게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슬럼프가 와서 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
8개월 밖에 안 되는 기간이었지만 슬럼프가 세 번이나 왔습니다. :(
➀4월: 1~3월까지 너무 달린 여파로 급격한 체력 저하가 발생했고 매일 8시 30분에 기상하기로 했는데 아침에 일어날 수 없게 돼버려서 계획이 엉망진창이 되고 그로 인해 의욕이 급감해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 ‘지금 포기하면 이 짓을(!!) 내년 8월까지 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래봤자 극복하는 데 3주 걸렸습니다.
➁6월: 6월 1일부터 국제정치 기출문제집을 푸는데, 분명히 공부를 했는데 풀 수 있는 문제가 30%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맞히는 건 고사하고 도통 선지를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 시간도 없는데 기본서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큰 압박이었고 문제집을 펼치기조차 싫었습니다. 그래서 6월 한 달간 맨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보면서 지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문제집을 만지지도 않았습니다. 책상 위에 놔뒀는데 도저히... 그때는 너무 공부하기 싫어서 자연스럽게 ‘내년에 치지 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예 이것을 극복해야겠다는 의지조차 사라진 상태여서 극복 노력은 없었습니다. 한 달 정도 누워있으니까 질렸는지 일어나게 되었고 7월에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➂8월: 7월에는 두 달이면 아직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8월에 마무리를 하려고 보니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의 경우는, 만두소가 부족하더라도 만두피로 예쁘게 싸보자 하면서 열심히 마무리를 했지만 국제정치는 아예 내용물이 없어서 포장에 실패했습니다. 이제 와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패할 것을 알면서 전장에 나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치기 열흘 전부터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극복은 못 했지만 그래도 시험을 치러 간 것은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서였습니다.
[ 생활 관리법 ]
ㅁ1~3월은 매우 규칙적으로 생활했고 4월부터 8월까지는 되는대로 살았습니다.
ㅁ1~3월: 기상 -8시 20분~30분
아침식사 -8시 30분
공부 part1 -9시~13시
점심식사 -13시 20분
오침 -14시~15시
공부 part2 –15시~19시
저녁식사 -19시
운동 -19시 30분~20시 45분
샤워 -21시
자유시간 -22시~0시
취침 -0시
*월, 목은 휴일이어서 국어 고유어, 속담 등 외우기(매일마다 하는 것, 1시간정도 소요)한 다음에는 놀았습니다.
ㅁ공부 장소: 학원, 독서실, 도서관 등 외부 공간에서는 체질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 하기 때문에 항상 집에서 제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ㅁ스터디 관련: 필기시험은 어떤 스터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ㅁ과목들 공부 시기: 필수 과목, 선택 과목을 분류하지는 않았고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과목과 적은 과목을 같은 시기에 배치해서 부담을 분산하려 했습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이 좋았던 점 ]
올패스 수강생들의 경우에는 ‘나의 학습’의 목록에 모든 수강 가능 과목들이 나와서 본인이 실제로 듣고 있는 강의들을 선택하기가 번거로웠는데 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빠르게 이루어져서 수강 강의 이외에는 숨김 강의로 바뀌어서 좋았습니다.
[ 나만의 합격 비법 ]
타인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끄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 나의 체력, 나의 능력,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나에게 최적의 수험 계획을 짠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일 것 같습니다.
[ 응원 메시지 ]
공무원 시험 공부가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언제나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건강과 체력 관리 잘 하면서 파이팅 하십시오.
[ 필기시험 합격 노하우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 시작단계의 정보 수집 방법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하다가 공시에 관한 뉴스가 많이 나오기에 관심이 생겨 조금 알아보고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정보는 거의 99%를 인터넷 공시 카페나 블로그 같은 것에서 수집하였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과목별 추천 강의 및 교재, 전략과목과 취약과목 학습법 등)
여러 강사의 강의를 들어 본 것이 아니지만..
국어-혜원국어 :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서 좋았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사-선우한국사 : 강의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면서 상당히 꼼꼼하게 가르치는 스타일입니다. 강의뿐만 아니라 분류사 간추린 선우한국사 책도 좋았습니다.
전략 과목들은 매우 꼼꼼하게 공부했고 취약 과목들은 목표 점수(80이나 85)를 정해놓고 너무 암기가 많은 특정 파트는 버리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나만의 공부 스타일
ㅁ공부 장소: 학원, 독서실, 도서관 등 외부 공간에서는 체질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 하기 때문에 항상 집에서 제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ㅁ스터디 관련: 필기시험은 어떤 스터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ㅁ과목들 공부 시기: 필수 과목, 선택 과목을 분류하지는 않았고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과목과 적은 과목을 같은 시기에 배치해서 부담을 분산하려 했습니다.
ㅁ예습: 예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ㅁ복습: 다른 과목들은 1회독이 다 끝난 후에 2회독을 하는 방식으로 복습을 했는데 한국사는 1회독 진행 중에 복습을 했습니다.
성적관리 노하우
ㅁ모의고사: 모의고사는 응시한 적이 없습니다.
ㅁ슬럼프 극복 방법: 슬럼프가 오면 잠시 공부를 놓고 취미 활동을 하든지 잠을 많이 자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면접시험 합격노하우 ]
면접 준비 방법(수강 강의 및 스터디 활용 등)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일주일에 3회, 한 회당 4시간씩 스터디 진행하였습니다.
면접 문제 및 답변
ㅁ면접장 분위기: 일단 면접장이 엄청 추웠고 분위기는 화기애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삭막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면접관들도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이야기 잘 들어주셨습니다.
ㅁ면접 진행 절차: 입실->면접 진행 절차 설명 및 전자기기 수거->자기기술서 작성(20분)->화장실 이용 등 개인 정비 시간(약 15분)->집단 토의->점심 시간->오후 개별 면접
*저는 개별 면접에서 같은 조 6명 중 6번째였고 거의 오후 4시쯤 이동했습니다.
면접 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절차
1.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하며 본인은 그것을 함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 국내에서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면 어떻겠는가: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버 폭주 등에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다음 시범적으로 해 보고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 같다.
3. 국내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병행하면 어떻겠는가: 좋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예산의 낭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둘을 병행한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의 수요를 최대한 정확하게 조사해서 인력과 예산의 낭비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중요할 것 같다.
4. (pt에서) 본인이 적은 해결 방안은 제재적 성격(강하다고 표현)을 가지는가, 인식 변화적 성격(약하다고 표현)을 가지는가: 약하다고 대답했지만 면접관께서 근데 그중 하나는 강한 방법이라고 하셨...
5. 영사 일을 하는 도중에 민원인이 욕을 하며 화를 내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해야 할 일과 응대 매뉴얼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나는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겠다.
6. 질문이 20가지를 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답을 좀 길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다고 느꼈습니다. 면접 후 바로 복기를 하지 않아 기억이 흐리네요.
주의사항
ㅁ집단 토의를 하러 자리를 이동하는데 필기도구 하나만 갖고 가라고 합니다. 저는 볼펜 하나 가지고 갔는데 집단 토의 중에 볼펜이 안 나와서 엄청 당황했습니다. 꼭 여분 볼펜 갖고 가십시오.
ㅁ개인 pt 작성 시에 1장의 종이와 3장의 먹지로 구성된 답안지 세트를 받아 그것에 작성하는데 세게 눌러야 마지막 장까지 글자가 나옵니다. 저는 쓰는 중간에 확인해 봤더니 맨 뒷장은 희미해서 다시 써야 했습니다. 볼펜도 너무 심이 얇은 것 보다는 0.7이상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과정이야 어쨌든 힘들 때 포기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회가 올 수도 있으니 항상 힘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