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가 되기 전, 나의 직업은? ]
원래 일반행정 9급이었는데,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을 2년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부도 같이 하면 생활에 좀 더 활력도 생기지 않을까,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습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 선택 이유? ]
행정학의 신용한 교수님이 계신 것도 작용했습니다.
또 행정법이 특히 약했는데 원하는 교수님이 박문각에 계신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실제 학원의 강의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 학습 기간 및 방법 ]
전체 수험기간은 2년인데, 정말 열심히 한 것은 통틀어 한 반 년인 것 같네요..
물론 아닐 때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며 감은 계속 잡았습니다.
맨처음에는 5개년 정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해설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는 직렬별 과목, 특히 헌법과 행정법에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일단 온라인 강의를 듣고, 혼자 이론을 이해하고 외운 뒤 문제를 풀고, 시간이 좀 더 지난 다음에 틀린 문제를 다시 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온라인 수강 시간과 개인공부 시간의 비율은 1 : 5~6 정도입니다. 교수님들의 강의는 어디까지나 맥을 잡고, 포인트를 잡기 위한 것이지, 실제 머리에 집어넣는 것은 개인적으로 공부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다시 안틀리는 것이 중요한데, 수험 마지막 해에는 따로 공책에 문제, 선지의 숫자만 적어서 틀린 사항이 한 눈에 들어오게 하는 조기현 교수님의 노트필기법을 활용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행정학의 경우는 워낙 암기사항이 많고, 또 범위가 방대해서 약간은 운에 맞기고 시험 직전에 모의고사 정리식 강의를 들었고, 지방자치론 역시 암기과목이고 또 단촐한 느낌이라 한번 파악, 정리한 뒤에는 그냥 두다가 시험 직전에 다시 복습해서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국가직을 정말 선호하시거나 애초에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신 경우, 숫자 감각이 좋은 분이 아니면,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원론은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맨처음 국가직, 지방직을 모두 볼 수 있는 경제학원론을 선택했다가 너무 힘들었고, 자치론으로 바꾸었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
두 아이를 낳고 키우고, 가사도 신경써야 하다보니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중요한 시험 3개월 정도 전에는 아무래도 시부모님의 도움이 꼭 필요했습니다. 시어머님이 안계셔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미 불가능이 분명해도, 그래도 일단 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한다고 생각하며 1시간이라도 공부하는 정신력도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 생활 관리법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패턴을 고수했고, 처음에는 집에서 공부했지만, 마지막 해에 가서는 독서실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늦어도 시험 시작시간인 10시부터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시험 종료시간인 12시 20분에 맞추어 오전 공부를 마치고, 점심 먹고 쉬고 공부하다가, 저녁 먹고 좀 더 공부하다가 저녁 9시 전에는 아이들을 보러 집에 와서 재우고 저도 일찍 잤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저와 더 놀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맞춰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경우는 일단 아이들이 만족할 때까지 놀다가 독서실에 갔고, 많이 피곤하면 억지로 하는 대신 낮잠을 자고 몸이 개운해진 뒤에 공부하였습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이 좋았던 점 ]
9급을 공부하면서도 이미 공부했지만 맥을 잘 잡지 못한, 이후 7급에서도 직렬별 과목 중 최하점을 기록하기도 한 이 과목이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맥이 잡혔습니다. 헌법의 조기현 교수님의 강의도 듣다보니 제가 이전에는 애초에 신경도 못썼던, 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박문각공무원온라인의 질의응답의 스태프 분들도 항상 신속하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 응원 메시지 ]
누가봐도 불합격이 분명해보여도, 어차피 하기로 한 때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을 다한다. 란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루하루 공부해나가시면 저처럼 운으로 합격하실 지도 모릅니다. 파이팅입니다!!
[ 필기시험 합격 노하우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 시작단계의 정보 수집 방법
이미 9급으로 재직 중에, 육아휴직을 하다가 남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때는 7급을 공부하면서 얼마나 힘들지 상상을 못했습니다. 지금 다시 선택하라면... 안 합니다..
첫해는 모든 과목에 대한 5개년의 기출문제를 구해다 푸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다음 해는 헌법, 행정법, 경제학원론 등 세 과목에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박문각공무원온라인의 수강생이 되기로 한 가장 큰 원인은 무제한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올패스 강의권이 있기에 이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과목별 추천 강의 및 교재, 전략과목과 취약과목 학습법 등)
국어, 영어, 한국사는 9급 때 공부한 적도 있고, 특히 국어 영어가 저에게는 나름 전략과목이라 공부를 하지 않고 오래 있어도, 또 많이 어려워져도 점수가 어느정도 받쳐주었습니다.
한국사는 복불복이라 좀 위험하기는 했지만, 직렬별 과목에 제가 워낙 약해서 한국사도 따로 신경을 많이 쓰지는 못했습니다. 이 세 과목들은 평상시에는 가만히 두다가 시험 보기 직전에 이미 몇 번씩 보았던, 기출문제를 해설과 함께 보며 되새기는 정도로 공부하였습니다.
평상시 공부한 것은 주로 헌법과 행정법으로, 처음에는 다른 공무원 강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기본 이론서로 쭉 강의를 듣고, 함께 실린 문제를 풀며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강의가 업데이트되는 점을 보고 박문각 공무원 온라인으로 옮겨 오게 되었습니다.
헌법은 조기현 교수님, 행정법은 써니 교수님의 ‘기출문제로 한번에 정리하는 ~’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강의를 듣기 전에 일단 문제를 혼자 풀어보고, 강의를 들으면서 맥과 포인트를 잡은 뒤, 복습했습니다. 강의는 한 번만 듣고 이후는 혼자 이해하고 외우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행정학도 9급 때 공부한 적이 있어서 신경을 많이 안썼더니 점수가 잘 안나와서... 올해는 시험 직전에 신용한 교수님의 ‘모의고사로 정리하는 ~ ’ 행정학 강의로라도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행정학 같은 경우는 워낙 암기과목이라 이렇게 직전에 공부하는게 효율적일 듯합니다.
마지막 선택과목은 맨처음 경제학원론을 선택했었는데, 비전공자, 국가직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않는 분께는 절대 비추천입니다. 지방자치론으로 바꾼 뒤 신용한 교수님 강의로 한 번 정리한 뒤, 시험 직전까지는 보지 않다가 시험 직전, 공부했던 교재로 간단히 복습해주었습니다.
나만의 공부 스타일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았습니다. 중간에 가족행사가 있으면 쉬기도 하고,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자고 개운한 뒤에 공부하고, 아이들이 좀 더 저와 함께 있고 싶어하면 그에 맞춰주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제 시험 시간인 아침 10시부터 12시 20분까지는 꼭 독서실에서 시험보는 것처럼 공부하였고, 객관적으로 합격이 불가능해 보여도 제가 시간을 낼 수 있는 만큼은 성실히 공부하였습니다.
헌법, 행정법 등, 어느정도 이론이 쌓였으면 이후는 기출문제를 통해 정리하는 강의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 때 선생님과의 문제풀이 강의를 듣기 전에, 혼자서 먼저 풀어보고 나서 들으면 훨씬 강의의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복습, 이 과정에서의 이론 점검과 암기가 공부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교수님이셔도 어디까지나 맥을 잡아주시는 것이 끝이고, 실제 먹고 소화하는 것은 본인에게 달린 것입니다.
성적관리 노하우
수험을 시작하고 세 번째 해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박문각 노량진점에서 시행되는 합격예측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이 전에는 모의고사 시험장까지 왔다갔다 하는 시간에 개인공부를 하는 게 더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가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수험생활의 정신적 마디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그래도 보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 면접시험 합격노하우 ]
면접 준비 방법(수강 강의 및 스터디 활용 등)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는데, 꽤 강의가 알찼습니다. 내가 서울시 공무원이 되어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어떤 힘든 일이 생겨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경험을 가장 큰 줄기로 삼고 면접 준비를 해나가시면 됩니다. 스터디를 통해 발표하는 연습,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절차
모두 정장을 입고 온 데다가, 문제 누출 방지 차원에서인지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음에는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금하는 상황이라 숙연했습니다. 6명이 한 조로 함께 집단토론했는데 , 저희 조의 면접위원님들은 전혀 참여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셨습니다. 이후 개별 면접은 다른 조의 순번이 같은 사람들과 한 방에서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뒤, 시간에 맞춰 각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개별면접 질의는 집단토론 때 저를 지켜 본 면접위원님들께서 하셨습니다.
면접 문제 및 답변
집단토론 때는 조직 내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중시할 것인가, 동일성을 중시할 것인가, 각각의 장단점 및 예상문제, 해결방안이 주제였습니다.
개별면접 때는 왜 서울시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PR해보기...가 핵심이었습니다. 서울은 한강, 산 등 다른 세계적 대도시에서도 찾기 힘든 훌륭한 자연 인프라를 가졌고, 이 안에서 시민님들이 힐링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강남역처럼 번화한 곳에야말로 옥상정원을 더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등의 답변을 했습니다.
주의사항
집단토론 때, 그리고 개별면접 때 특히 주제발표에서 스스로 나의 답변이 많이 허술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냥 큰 목소리로 자신감있게 이야기하는 것만 신경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내용이 허술하고 발표태도도 소극적인 것보다는, 내용은 허술하더라도 발표태도라도 적극적인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9급에 합격했을 때만해도 제가 붙을 만해서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7급은 정말 90프로 운으로 붙었다고 인정합니다. 제가 가정이 생겨서 이것저것 신경써야해서 더 그렇게 느껴질 수 도 있지만, 7급은 똑같은 과목이어도 9급보다 훨씬 어렵고, 애초에 뽑는 인원도 훨씬 적어 전반적으로 100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저처럼 운으로라도, 붙으실 분들은 결국 붙으실 겁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합격 가망이 없어도, 어차피 언제까지 공부하시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본인의 최선을 다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