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2외국어 - 러시아어
- 저는 학부생으로 러시아 유학을 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어와 무관한 일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시험 성적이 계속 내려가서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불안한 마음에 러시아어 학원에서 토르플 1급 문법준비반을 들었는데 나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EBS 수능특강/수능완성 문제를 풀었는데 크게 도움된 것 같지는 않고, 시험 수준은 토르플 2급까지는 아니고 1급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2014년에 비해 문법문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면, 격변화가 얼마나 능숙한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다른 언어에 비해서 러시아어는 따로 선택하는 사람도 없고, 인강도 없고 한 걸 보면 전공자시라는 가정 하에 공부방법을 찾아내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헌법과 국제법이 너무 급해서 러시아어는 하루에 30분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2) 국어
- 한자는 4급 (1,000자) 수준의 자격증이 있는 상태였지만, 수험 기간이 좀 남으셨고, 7급 준비하신다면 꼭 한자 수업을 따로 한번 정도는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해 시험에서도 한자는 3문제정도 아리송했는데 운이 좋아서 맞힌 덕분에 고득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고유어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났는데, 운이 좋게도 안 나왔습니다.
- 보통 1월에 기본서로 기본+심화 인강을 듣고, 문법부분만 인강을 한번 더 들은 후에 따로 마무리 강의를 듣지는 않고 저 혼자 회독수를 늘려갔습니다. 막판에는 오전 9시에 회독을 시작하면 정오 안에 1회독이 가능했습니다.
- 모의고사는 혹시 한 선생님에 너무 치중해서 문제가 쉬워 보이는 것은 아닐까 싶어 다른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병행하였습니다.
- 개인적으로 독해는 어렵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꾸준히 풀면서 출제자가 나한테 뭘 물어보려고 한 건지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겠네요. 현대문학사 같은 것도 혹시나 불안해서 다 봤는데, 지방직과 달리 국가직에서는 역시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3) 한국사
- 저는 마찬가지로 1월부터 시작하여 2월 중에 기본+심화 인강을 마치고, 이후 문제풀이는 고난도 모의고사를 풀면서 틀린 부분을 필기노트에 적어 단권화하였습니다. 한국사는 계속 처음보는 지문에 멘붕오고, 계속 새로운 사료 나오고 진짜 힘들었는데 7월쯤 되니까 그나마 문제유형에 익숙해져서 좀 덜 틀리기 시작했습니다. 8월에는 고난도 모의고사와 적당히 다른 쉽고 무난한 전범위 모의고사를 섞어서 문제 푸는 것과 필기노트만 보고 복습을 한 유일한 과목입니다. 저도 한국사 1급 자격증 있는데 공무원 한국사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4) 헌법
- 저는 이번에 수험을 거치면서 법과목을 처음으로 공부해보았고, 2014년과 15년에 계속 헌법 점수가 안 나오는 이유는 제 성격상 법과목이 정말 안맞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 기본서 회독과 단권화를 통해 제 스스로 생각한 한계를 깰 수 있던 과목입니다. 결국 모든 이유는 제가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아서였기 때문에, 2017년에 다시 시험 볼 때도 이런식으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의외로 헌법에서 얻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수험 과목 중 다시 점수가 가장 안 나온 과목이어서 역시 개인차는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헌법은 거의 7장짜리 전문포함 전체를 들고 다니며 조문만큼은 초반에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확실히 조문을 암기하고 나니 기본적인 문제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5) 국제법 & 국제정치 & 외교사
- 유일하게 수험기간 내내 선생님을 바꾸지 않은 과목입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재밌게 공부했으나, 해가 갈수록 개정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강의가 길어지는 것을 보며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외영직 합격자 분들도 각기 다른 선생님을 들은 걸로 봐서 역시 강사가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불안해서 모든 내용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긴 러닝 타임과 많은 강의 수는 저에게는 플러스 요소였습니다.
- 국제법은 기본서 회독을 늘려가면서 필요한 조문을 외우고, 판례당 들어있는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기출문제풀이 이후에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전범위 모의고사는 다른 선생님 수업을 병행하였습니다. 사실 올해 국제법이 예년에 비해 쉽게 나와서 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시험을 잘 본 것 같습니다. 3년 동안 같은 책을 봤으니 아주 새로운 개념이 나오지도 않았고, 2016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방법으로 준비를 하였으나 점수가 많이 오른 것은 순전히 올해가 쉬운 시험이어서 점수가 많이 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년도와 다른점은 7월달에 다른 유형의 모의고사를 병행한 것, 기본서 강의보다 간략하게 나온 조문특강을 반복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 국제정치는 사실 가장 종잡을 수 없는 과목이라 기본서에 나온 이론을 충실하게 외운 다음, 신문과 KBS 세계는 지금과 같은 다큐멘터리, 논문 등을 꾸준히 봤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을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이 작은 독서실에서 내가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신문의 국제면을 읽는 방법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꾸준히 읽었습니다. 2016년에는 따로 스크랩도 했는데, 저는 요령이 없어서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2017년에는 그냥 읽기라도 했습니다. 항상 독서실에 가면 머리도 깨울 겸 신문을 읽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외교사는 의외로 수능 때 세계사를 선택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따로 기본강의와 기출문제 풀이 정도만 해도 점수가 크게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가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항상 시험이 끝나고 9월~12월 사이 행사 시즌이 끝나고 공부를 하다보니 따로 시간 투자가 어려워 5월 정도에 인강 한번 봤습니다. 다만 연도별 순서라든가 조항의 차이 등 디테일한 부분 정도만 수첩에 적어서 외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