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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하
[2017년 국가직 9급 검찰직]
자신이 정말 일하고 싶은 직렬을 선택하는게 좋다
‘나에게도 합격수기를 쓰게 되는 날이 올까’ 막연하게 생각만 하였는데, 제가 직접 합격수기를 쓰게 되니 일단은 기쁜 마음이 먼저 듭니다. 제 합격수기가 지금도 열심히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계실 수험생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 직렬 저는 3번째로 본 국가직 시험과 지방직 필기시험에서 합격을 하였습니다. 지방에서 인강을 통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노량진으로 향했습니다. 설명회도 듣고 직접 학원을 방문하여 살펴본 결과, 제가 이전부터 인강을 듣고 있었던 교수님들이 계셨던 남부고시학원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를 해주는 스파르타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제일 먼저 생활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스파르타에서는 제가 원하는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무제한 인강, 매달 보는 모의고사나 각종 자료들까지 시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데에 이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의 10개월 동안은 노량진에서 생활하며 제 수험기간 중 이 기간이 실수험기간이라고 할 만큼 노력했습니다. 2. 공부기간 / 방법 이전 수험기간 동안 기본서에서 동형까지의 과정을 반복했었지만, 처음부터 시작해보자는 마음에서 9-10월은 기본서 수업부터 시작하여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11월부터 단원별문풀, 기출문풀, 동형모고를 차례로 하면서 기본서 회독을 꾸준히 하였고, 저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노트에는 모르거나 헷갈렸던 부분 위주로 과목별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험 일주일 전부터 시험당일까지는 이 노트만 중점적으로 공부하여 외웠습니다. 중간에 교수님을 바꾸어서 수업을 듣는 분들도 봤었는데 저는 모의고사까지 쭉 한 교수님의 커리를 타고, 동형모의고사는 다른 교수님들의 문제를 풀면서 보충하였습니다. 스파르타 등록 시에 인강이 무제한이었기 때문에 다른 교수님들의 모의고사 자료를 구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3. 하루 일과 제 하루 일과는 아침 6:30분에 기상하여 달리기운동으로 체력단련 7:30까지 학원 출석체크, 7:30~8:30 영어 하프수업 이후 수업이나 자습, 점심,저녁 식사시간은 길어도 30분 이내로 한정하고 저녁10:30분까지 자습, 학원에서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학습한 뒤 새벽 2시에 취침하였습니다. 다만 일요일에는 늦잠을 자고 오전10시부터 일과를 시작하여 잠을 보충하였습니다. 이 일과는 시험당일까지 꾸준히 유지하여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였고, 해이해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게으름으로 아침시간을 흘려보내거나 쉬는 시간을 길게 가지면 실제 공부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또 실제 시험을 오전10시에 치르기 때문에 그 시간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합니다. 따라서 저는 분단위, 시간단위 계획에 따라 공부하여 비효율적인 시간이 없도록 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저는 한자나 고유어를 하루하루 외우기보다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분량을 정해 외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외에도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매일 외우는 것이 부담이라고 생각하여 고혜원교수님 책에 있는 것과 문제에 나오는 것만 외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여도 문제풀이 단계에 들어서면 분량이 많기 때문에 밀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비문학, 문학문제는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몇 문제씩은 풀었고,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 보다는 강의를 빠르게 반복하여 듣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회독이 되고나서는 노트를 만들어 꼭 외워야 하는 문법, 헷갈리는 표준어, 외래어, 발음, 품사들을 정리하여 마지막엔 이 노트만 보아도 정리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영어) 영어는 무엇보다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하프 수업을 듣고, 단어는 일과 후 집에 걸어가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외웠습니다. 그 외 시간에는 수업을 들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하고, 모르거나 틀렸던 문법문제는 노트에 정리하여 다음번엔 틀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영어는 단기간에 오르는 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점수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공부를 하였지만, 필수적으로 하여야 하는 문법이나 단어는 꼭 숙지하였습니다.
국사) 처음에 저에게 국사는 가장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엔 전략과목이 되었고, 모의고사에서도 항상 95점~100점을 유지하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저는 노범석 교수님의 강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서 수업에서는 스토리텔링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문제풀이 수업에서는 아주 꼼꼼한 수업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챙길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수업에서는 어려운 문제들로 단련을 하는 한편 자료를 풍부하게 나눠주셔서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이 수업만 들으면 외울 수 있었습니다. 또 다음 수업시간에 전날 배운 것을 복습할 수 있도록 하거나 시험별로 나올 수 있는 주제들을 따로 정리해주셨습니다. 푸는 문제 수도 많아서 수업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에 따로 노트를 만들 필요도 없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수험생활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저는 저의 미래와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대인관계도 접고, 그 흔한 스터디도 안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자제했습니다. 또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계획에 짜여진 생활만을 하였습니다. 필기 시험 합격 후에도 긴장을 풀기 보다는 면접 시험을 위한 공부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렇게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노력한 결과 합격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때론 시험성적에 따라서 기쁘기도 우울하기도 하고, 며칠 전 본 문제를 기억하지 못할 때는 자책도 하였습니다. 힘들 때는 한없이 힘들기만 하고, 부모님과 통화를 할 때면 죄송한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저는 제가 합격하면 하고 싶은 것들을 적으면서 긍정적인 것들을 생각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수험생분들도 언젠가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긴 수험생활 동안 저보다도 마음을 졸이셨을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늘 옆에서 응원해 주시고 다독여 주셨기 때문에 제가 끝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아온 수많은 것들을 이제는 당당히 베풀고 효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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