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증등 교사 임용 필기시험을 작년과 같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같은 날 치르기로 했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중등 교사 임용 시험과 관련해 이처럼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이번 주 사립학교 법인에 공문을 보내 위탁 채용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사립학교 법인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위탁 채용 신청을 받기 시작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공·사립학교 필기시험 날짜를 다르게 지정해오다가 2020년부터 같은 날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은 "공·사립 학교 필기시험이 같은 날 치러져 공·사립학교 임용시험을 준비해온 응시생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공정성 강화를 위해 공·사립학교 필기시험 날짜를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기시험 날짜가 다를 경우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한 응시생이 일반적으로 공립(2차 수업 실연·3차 심층 면접)을 선택해 결과적으로 사립학교 신규 교사 채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사립학교 법인들은 사립학교에 오랜 기간 기간제로 근무하는 교사들을 정식교사로 채용하려는 경향이 있는 상황에서 필기시험이 다른 날 치러지면 기간제 교사들이 사범대 재학생이나 졸업생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기간제교사 비율을 줄이고, 위탁 채용 사립학교 법인을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작년처럼 올해도 공·사립학교 필기시험을 같은 날 치르기로 했다"며 "전교조와 광주 교사 노조 등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공정성이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립학교 2차 수업 실연과 3차 심층 면접 과정에서 응시생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블라인드 채용) 채용 방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중등 사립학교 위탁 채용과 관련해 2017년 6개 법인이 15명, 2018년 6개 법인이 19명, 2019년 16개 법인이 67명, 2020년 25개 법인이 118명을 채용하는 등 참여법인과 선발 인원이 늘고 있다.
*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