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드디어 합격수기를 올리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저는 임용시험을 직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총 4번 쳐봤는데 강의 듣고 공부한 건 두 번이라서 재수라고 치겠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일은 파트타임 CRC 병행하면서 했고 김동현 팀 인강 풀 커리 수강했습니다. 두 번 다 김동현 팀 인강 들었습니다. 이전에 PEET 몇 년 준비하다 실패한 경험도 있어서 다시는 어려운 시험 안 치려고 했는데 나이는 먹어가고 가족들의 권유+CRC 경험으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싶은 마음+병원의 톡씩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다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2년 시험은 교육학 과락에 전공 61이었나 그 정도라서 김동현 팀 재수강했고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전의 다른 시험들처럼 풀 패키지 결제해놓고 다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번에는 붙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불안해질 때마다 합격수기 쓰는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저는 이전의 수험 경험에서 스터디를 하면 남들은 다 잘하는데 나만 못 해서 불안감이 올라오는 스타일이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면접 스터디를 제외하고는 다른 스터디는 하지 않았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스터디로 많은 도움 받으셨다고 합니다. 교육학은 이선화 교수님 수강했습니다. 1~2월엔 앞날 고민하고 우울+불안 때문에 강의 진도가 많이 밀렸습니다. 3~4월엔 맘을 잡으니 코로나에 걸렸는데 후유증도 오래 가서 또 밀렸습니다.ㅠㅠ 눈 뜨니 5~6월 핵심정리였습니다. 여기서 건너뛰고 핵심정리로 넘어갈까 문풀로 갈까 고민하다가 이론은 작년에도 성실하게 듣다가 8월쯤 자포자기 했기 때문에 후다닥 넘겨듣기로 하고 하루 거의 5강씩 들었습니다. 헤드폰 꽂다가 귓바퀴에 염증 생길 정도로요. 다 안 외워져도 강의 듣고 복습하고 노트에 외운 거 적어봤습니다. 특히 지역사회 모형들 너무 많아서 그거 그려보고 버스탈 때 구글로 검색해서 이미지 파일 보고 했습니다. 지역과 법규는 휘발성이 엄청 강해서 모성 성인하다 보면 또 까먹더라고요. 7~8월엔 실전문제풀이가 있는데 이 때부터 -4달 진도 격차를 1달로 줄였습니다. 밴드에 문풀한 거 찍어 올리는 과제가 있는데 사실 이 때 남들은 성인 모성 올리는데 저는 지역 정신 올리는 게 창피하고 답안의 빈약함에 또 창피해서 올리고 나서 부끄러웠는데 꾹 참고 올렸습니다. 9~10월에 드디어 진도를 따라잡았습니다. 실전 모고 풀이부터 올려서 답안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만큼 제 때 제 때 강의를 들으면서 막 뿌듯해졌습니다. 제 점수랑 평균보면 불안해져서 잠이 안 올 정도였는데 그 때마다 계속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나는 내 속도로 가야지 하고 계속 저를 다독였습니다. 11월되니 점점 더 불안해졌습니다. 막 파이널 모고에서 모르는 부분 나오면 가슴이 철렁하고 과연 이대로 시험 봐야하나? 그래서 잠이 안 올 정도였습니다. 불안할 때마다 나는 작년보다 나아졌다~ 작년엔 7~8월 실전 문제풀이도 절반 듣다가 포기했는데 이번엔 완강이니 이게 어디냐 분명히 오른다 잘 나온다 다독였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음 이번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만 잘 본 게 아니라 남들도 잘 본 걸거 아니야 하면서 발표날 때까지 또 마음을 놓지 못 했습니다. 답안 생각하면서 하이킥도 하고요. 던칸에서 덜컥 떨어져나온다 밖에 생각 안 나서 ㅠㅠㅠ 후후후후.. 여태 후회가 되네요. 더 웃긴 건 모고때는 맞았던 것 같아요. 차라리 틀렸으면 덜컥 해서 기억났을 거예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면접스터디엔 등록을 하고 책 돌려보기를 하면서 그 동안 밀린 병원 업무들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차라리 바쁘니 잡 생각이 안 들어서 좋았습니다. 1차 발표가 나고 컷보다 +8이라서 기분이 되게 좋아진 것도 잠시.. 다시 또!!! 불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남들은 면접 스터디를 엄청 빡세게 준비했는데 제가 그 동안 밀린 일 하느라 면접도 부실했고 남들 합격 수기에 몇 점차를 뒤집었다는 수기를 보니 뒤집히는 게 저일까봐 엄청 불안해졌습니다. 조언에 따라 부랴부랴 한마음 교사되기 카페에 가입해서 면접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면접 초수라서 잘 안 껴줄려고 하는데 누가 펑크 낸 자리에 운 좋게 들어갔고 결과적으로 저희 조원들 다 같이 합격했습니다. 1차 발표는 29일이고 1월 19일 시험이라서 기간도 촉박한데 처음 음성 녹음해서 들어보고 인터뷰 경험이 많은 친구랑 교사인 동생에게 들려주는데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었습니다. 동생이 듣자마자 언니 녹화해서 날마다 보내라고 하고 친구도 외국에서 날마다 영상통화로 피드백 해줄 정도로 버벅대고 15분은 커녕 7분 채우는 정도라 이대로 가면 면접 재수하겠구나 했습니다. 주 3회 스터디원과 연습하고 끝나면 동생한테 다시 가서 답변 말하고 연습하고.. 뭐 이렇게 모르는 게 많은지 시책이 책 한 권인데 난 왜 이렇게 발표 전에 슬겅슬겅 봤지 하는 후회가 가슴을 쳤습니다. 그렇지만 뒤를 돌아본들 답이 안 나오니 그냥 매일매일 영상 찍어보기, 연습하기 등등 외에도 미신에 매달려서 횡단보도 깜박일 때 안 건너기, 버스 자리 양보하기, 합격하면 어디든 10만원 기부하기 막 이런 미신에까지 매달릴 정도였습니다. 합격하고 약속은 지켜야 하기에 튀르키예 지진에 10만원 기부했습니다. 지금와서 후회되는 건 면접 준비를 좀 더 빡세게 할 걸 하는 후회입니다. 1차 발표 전부터 영상 찍고 돌려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환자나 교수님들하고 말하는 것이랑은 또 다르더라고요. 면접 점수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합격한 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어차피 시험날이 되어도 다 완성은 안 되는 것이고 모든 걸 숙지하고 시험 볼 수 없다는 걸 초수에 알았더라면 재수할 일은 없었을 것 같아요. 모든 걸 다 알고 시험칠 수는 없다고 교수님들이 강조하실 때 달래주려고 하는 말씀이려니 했는데 그 말이 정말 맞습니다. 아는 것만 확실하게 외우시고 중요한 거 위주로 살 붙여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에서 다 모르고 이해 안 되어도 또 문제 풀다 보면 어느 순간 알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이해 안 간다고 잡고 계시지 마시고 일단 넘기세요. 그리고 시간 나면 한 번 다시 보세요. 문제에서도 계속 복습 복습 하니 어느 순간 지겨워져서 외워집니다. 그리고 피드백에서 빨간 글씨 받으면 기억에 절로 남아요ㅎㅎㅎㅎ파스 붙여가면서 채점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합니다. 결국 이런 시험은 불안과의 싸움 같습니다. 저는 불안함>회피함>밀림>포기 이런 순서로 갔던 터라 이번 목표는 완강+과제 밀리지 않기로 잡았고 회피하려 할 때마다 그래도 이건 듣자.. 약간 이런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특히 제일 위험한 게 남들과의 비교 같습니다. 저는 글씨 가독성도 그저 그렇고 해서 나만의 암기노트 이런 걸 못 만들고 그냥 문풀 틀린 부분 못 외운 부분을 암기의 맥에 체크하고 추가메모하는 걸로 대체했는데 대세엔 별 지장 없는 것 같습니다. 잘 하시는 분들은 만드시되 저처럼 노트만들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몇 장하다가 버리는 사람들은 하지 마세요. 최대한 많이 틀려보고 기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학 논술도 마찬가지로 많이 써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수에는 완벽하게 이론을 숙지하지 않고는 교육학 논술 써보는 게 꺼려져서 계속 미루고 미뤘고 결국엔 이론도 다 못 들었습니다ㅠㅠ 일단 미루지 말고 아는 걸 써보고 문제 보고 모르는게 나오면 가슴이 덜컥하면서 머리에 각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론 다 못 들었어도 교육학이든 전공이든 문제는 풀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강의든 공부 방법이든 선택했으면 자신의 선택에 의심을 가지지 마시고 믿고 따르시면 합격하실 거예요. 임용 합격하고 제일 좋은 건 드디어 저도 탈락의 역사에서 벗어나서 성공의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는 거예요. 이전에 동생이 말해줄 때는 그게 뭔 말인가 했는데 이제 저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피성향에서 조금 벗어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다들 원하시는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출처] 김동현팀 전공보건 | 서울시 일병행 최종 합격수기입니다.- Daum 카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