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점수 : 68 (서울 컷+2.67) / 전공 53, 교육학 15
안녕하세요 :) 저는 올해 서울 합격생입니다.
서울 지역 특성상 1차, 2차시험 모두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은데 정샘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재수만에 합격했습니다.
또한 제 점수에서 볼 수 있듯이 저는 1차 성적이 1배수에 아슬아슬했어서 사실 2차로 뒤집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울 2차가 굉장히 어렵고 변별도 크기로 유명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준비하면서 도움이 될만 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미래의 합격생 여러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수기를 작성합니다. :)
수기 내용은 공부를 하면서 저도 궁금했고, 다른 선생님들도 늘 고민하던 부분들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공부 방법
공부 방법에는 사실 정답이라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 방법을 각자 최대한 빨리 찾아야 장수로 가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며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1) 암기카드 만들기
저의 경우에는 필독서, 사전 활용을 굉장히 많이했습니다. 기본서를 메인으로 공부하되, 궁금한 점이 생기면 관련된 필독서를 모조리 찾아보면서 내용을 암기카드에 요약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린의 심미적 교육'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공부를 하게 된다면
기본서 + 강의 중 필기 + 미술교육학 4판 + 미술교육의 기초 등 관련 내용이 있는 책들을 모두 꺼내서 해당 내용을 찾아 발췌독을 한 후, 내용을 종합하여 암기카드에 보기 좋은 레이아웃으로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① 한 가지 주제에 대하여 3권 이상의 책 내용을 풍부하게 공부
② 발췌독 후 내용 종합하면서 공부
③ 보기 좋은 레이아웃으로 암기카드에 정리하며 공부
벌써 이렇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총 3번의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초수때부터 이 방법으로 공부를 꾸준히 했고 미교론, 표현, 동미, 한미, 서미, 문풀 이렇게 크게 6가지로 나눠서 암기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손바닥만한 암기카드이기 때문에 이동시에도 보기 편리해서 늘 손에 가지고 다녔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정말 확실하고 성실하게 공부가 가능하고, 내가 직접 손으로 써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문득문득 공부하면서 들춰보기도 좋아요.
단점도 물론 있습니다. 한 번 만들어두면 효율적으로 공부가 가능하지만 제작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저는 워낙 문서 정리하는걸 좋아하고 꼼꼼한 편이어서 성격에 잘 맞았지만, 선생님들 중에서는 이런 수기 작성보다 타이핑이 훨씬 잘 맞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예 기본서에 단권화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그냥 이런 방법도 있다 정도로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 스케줄표 짜기
파워 J 성향인 저는 1년 내내 매주마다 한 주의 스케줄을 짰습니다. 물론 100% 지켜지는 주는 거의 없었지만(ㅠㅠ)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수험생활을 했고 슬럼프시기 이외에는 하루에 8~11시간정도 순공 시간을 유지하였습니다.
스케줄표 형식은 제가 초수때 같이 스터디하던 쌤에게서 받은거로 사용했고 참고용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스케줄표를 짜면서 늘 고려했던 공부 루틴은
① 오전 시간대에 교육학 + 교육과정 공부
② 1월부터 8월까지는 학원 진도, 영역별 문풀 진도에 맞춰서 공부 + 일요일 휴식
③ 9월 이후부터는 매일매일 전영역 회독
이렇게 3가지였습니다.
9월 이후부터는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교육과정 - 미교론 - 교육학 - 서미 - 표현 - 동미 - 한미 - 문풀 복습
이 순서로 하루 일정을 돌렸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한 과목이나 주제에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전체 영역을 계속해서 조금씩 반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스케줄을 짜면서 공부하면 내가 어떤 부분에서 진도가 늘어지는지, 전체 영역을 어느정도 비율로 공부하고 있는지 등등 자기 객관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스케줄표를 꼼꼼하게 작성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복습 또 복습! ★★★★★
우리 시험은 복습 많이 한 사람이 이기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풀 복습!! 꼭 하셔야 해요.
시험을 몇 번 봐보신 선생님들은 아시겠지만 정샘 교수님께서 정말 감이 좋으신 분이고 적중률이 훌륭하셔서 교수님께서 주시는 문제들은 다 씹어먹는다는 마인드로 꼼꼼하게 복습하시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시험장에 가보시면 바로 느끼실거에요.
저는 문풀 공부도 암기카드 작성으로 공부했습니다.
단순히 문제의 정답을 외우는게 아니라 교수님께서 작성해주신 문제 지문의 중요내용 + 정답 + 필독서 내용 추가로 요약해서 암기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꼭 답만 보지 마시고 문제의 지문도 같이 공부하셔야해요. 교수님께서 문제 지문 속에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담아주시기 때문에 답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5월 이후부터 문풀기간 동안에는 이런식으로 문풀내용 위주로 공부하면서 내용을 달달 외웠고, 실제 시험에서도 문풀로 복습한 내용이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2. 스터디
저는 스터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독립적인 성향입니다. 그래서 스터디를 구성할 때 정말 꼭 필요한게 아니면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는 잘못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수도 있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스터디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잘 파악해서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남들이 한다고 불안해서 무조건 다 따라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제가 진행했던 스터디 중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즉문즉답 스터디 입니다.
저는 2~3인 규모로 1주 1회, 표현 파트 즉문즉답 스터디를 하반기부터 진행하였습니다. 초수때 표현 영역에서 점수가 부족했어서 일부러 표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스터디를 꾸렸고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예를 들어서, 1주차에 판화를 하기로 정했으면 스터디원이 각자 1주일동안 판화 영역에 대해서 공부하고, 간단한 질문거리를 만들어서 즉문즉답으로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이 때 질문거리로 정샘 교수님이 수업때 강조하셨던 부분이나 필기해주신 부분 등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즉문즉답 스터디는 내가 공부한 것들을 가장 편하고 효율적으로 인출해볼 수 있고, 준비하기까지 성실성도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가 많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꼭꼭 해보셔요!
그리고 두번째로 추천드리는 스터디는 생활스터디 입니다.
하반기에 생활스터디로 6시 기상 + 구루미 켜놓고 같이 교육과정 외우기 짝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원래는 혼자서 하다가 하반기쯤 되니까 체력이 딸리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어서 스터디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잠깐씩, 오전 타임만 등등 자신의 공부 루틴을 딱 붙잡을 수 있는 간단한 생활 스터디 정도는 진행해주시면 긴장감도 유지되고 진도가 늘어지지 않아서 도움이 됩니다.
3. 단권화
공부하면서 다들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단권화의 여부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단권화의 방식은 굉장히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던 암기카드로 단권화를 한 것이고, 어떤 분들은 아예 실제 출판되는 책처럼 직접 레이아웃을 짜서 문서를 편집하기도 하시고, 포스트잇으로 책 한권에 많은 내용을 붙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권화라해서 꼭 모든 영역을 다 해야하는것도 아니며, 본인이 부족한 부분만 따로 만들수도 있고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공부의 메인은 기본서로 잡되, 추가적으로 내가 편하게 만들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단권화 방식을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2차 시험
서울을 응시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면 2차 시험에 대한 대비를 꼭 단단히 하셔야 해요.
서울 2차 시험은 실기 30 / 수업실연 20 / 지도안 10 / 면접 40의 점수 비율로 채점이 되는데, 모든 영역이 다 변별이 굉장히 심합니다.
서울은 사실 1차 점수가 거의 패스/논패스의 개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가 들어본 서울 2차 최저점이 실기 9, 실연 12, 면접 28 정도였습니다. 이런식으로 변별이 크다보니 컷+8~9점 이상이어도 뭐 하나라도 구멍이 있으면 정말 합격이 어려워요.
1) 실기
실기같은 경우에는 매년 조건이 까다로워지고있고 실기학원에서 배운 부분들을 활용하기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건에 맞춰서 시간 안에 그리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하고, 특히 인체소묘가 조금 부족하신 선생님들이 계시다면 평달에 미리미리 학원 다니셔서 형태 잡는 법, 선 쓰는 법 등을 손에 익혀두시길 추천드립니다.
2) 수업실연
수업실연은 무조건 조건 우선입니다. 조건이 생각보다 많고 까다로워요. 조건 누락하지 않고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수업실연은 1차 시험이 끝나면 정샘 교수님께서 총 4번 지도를 해주십니다. 이 때 나의 장점, 단점, 개선해야할 부분들을 상세하게 알려주시고 교정해주십니다. 스터디 여러개 굴리는 것 보다 정샘 교수님 피드백 한 번 받는게 훨씬 나으니까 2차반 수업은 꼭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3) 지도안
지도안도 조건 잘 지켜가면서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하는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교사 - 앤디워홀의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 학생 - 앤디워홀의 작품에 대해 이해한다.
- 팝아트, 실크스크린, 대중문화
이런식으로 무언가 교육활동이 오갔다면 학생이 그로 인해 이해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작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시간 안에 조건을 다 갖춘 지도안을 짜는게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1차 시험이 끝나고 기출문제들을 기반으로 1시간 안에 지도안 짜기 연습을 꼭 여러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동기유발 만능 틀같은 것들도 여러개 만들어두면 편합니다. 저는 실기 끝나고 1주일의 기간동안 짝스터디로 동기유발 틀 만들기 스터디를 진행했었는데, 그 때 만들어둔 6개의 틀을 활용해서 무난하게 수업실연, 지도안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은 동기유발 굉장히 중요해요.
4) 면접
서울 면접은 시책 공부를 꼭 하시길 바랍니다. 직접적으로 시책에서 언급하는 정책들을 활용하지는 않아도 모든 문제가 시책에서 다루는 것들 위주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꼭 공부하시는게 좋습니다.
면접은 구상형보다는 즉답형에서 다들 어려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즉답형은 무조건 전화스터디 등으로 타인과 꾸준히 연습하시는게 좋습니다.
임용 시험이 준비하는 기간동안에는 막막하게 느껴지지만
정샘교수님께서 늘 하시는 말처럼, 내 길이 아닌 것은 없고 내가 걸어가면 그 길이 내 길이 되는 것입니다.
하면 반드시 되는 시험이니까 다들 의지를 가지고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만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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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4/02/20 13:3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