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공부시간을 허비하기 싫어 인강 대신 직강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화면 앞에서 혼자 듣다 보면 집중이 흐트러지고, ‘언젠가 다시 듣지 뭐’ 하는 생각이 자꾸 나서 실전처럼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직강으로 강제성을 만들고, 하루하루 진도를 따라가는 방식이 제일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직강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되는 건 아니었고, 저도 초반엔 ‘이해는 되는데 문제에 적용이 안 되는’ 흔한 수험생 유형이었습니다.
개념을 알고 있다는 것과, 출제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답안에 녹이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걸 매번 느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는 아는 것 같은데 시험만 보면 손이 멈추고, 답을 쓰려고 하면 뭔가 하나 빠진 것 같고, 정작 채점 받은 답안엔 같은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 1~2월: 재미로 공부하던 시기
초반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공부가 새롭고, 두문자 외우는 것도 어색했지만 신기했습니다. 유자쌤이 앞에서 계속 중얼중얼 두문자를 외워주시는데, 단순 반복이 아니라 리듬이 있어서 외울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저는 암기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따라 말하고 있고, 수업 끝나고도 입에 맴돌아서 자연스럽게 외워졌습니다.
저는 1~2월의 “아 새로 배워서 재밌다”는 감정이 정말 큰 자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강에 갈 때마다 항상 에너지를 충전하고 오는 것 같았어요. 매번 합격할거라고 외쳐주는 유자쌤께 감사합니다! 이렇게 마음이 무너지는 시기가 오기 전에, 공부 자체를 즐기는 구간을 충분히 만든 게 후반 버티는 힘이 되었습니다.
🍊 3~5월: 각론 쓰기 + 구술 스터디로 암기력이 폭발하던 시기
이 시기에 유자쌤 커리 선생님들과 함께 구술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암기하는 게 아니라
오늘 배운 거 바로 인출
서로 질문 던지기
개념 → 사례까지 연결
이 흐름으로 진행하니까 암기가 훨씬 빠르게 잡혔습니다.
특히 인출 연습을 꾸준히 하니 ‘잊어버릴 틈’이 없었습니다.
이 시기엔 공부하는 게 진짜 재밌었습니다. 내가 말할 수 있고, 말한 게 기억되고, 다시 써보면 적용도 되는 느낌.
🍊 문풀 시기: 삼수 최대 슬럼프
하지만 문풀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깨졌습니다.
직강에서는 문풀 채점 + 점수 + 첨삭까지 다 해주는데,
적용력이 약하니까 쓸 수가 없어서 점수가 계속 낮았습니다.
저 같은 유형은
이해는 됨
암기도 됨
구술도 됨
→ 그런데 막상 적용하려고 하면 뭔가 빠지고 글이 텁텁해짐
이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나는 공부한 시간이 적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못 쓰지?
삼순데 왜 아직도 적용이 약한 거지?
이 생각이 계속 들면서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슬럼프를 버티지 못하고 인강으로 전환하며, 문풀 직강생 혜택(채점·첨삭)을 놓쳤습니다. 지금도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꼭!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ㅠㅠ
🍊 모고 시기: ‘출제자의 의도’가 드디어 보이기 시작
모고 시기는 제가 합격했다고 말할 수 있는 핵심 단계입니다.
유자쌤이 강조하시는 것:
“답이 되는 이유 / 안 되는 이유를 명확하게 판단할 것.”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뾰족하게 쓰기.”
처음엔 이게 너무 추상적이었습니다.
근데 모고 첨삭을 받으면서 완전히 이해됐습니다.
내가 쓴 답안에서
어떤 키워드가 부족한지
방향은 맞았는데 왜 점수가 안 나오는지
출제자가 요구한 논점이 무엇인지
왜 내 논점이 애매했는지
이걸 일일이 설명해주시다 보니,
다음 시험에서 “아 이 정도의 뾰족함이 필요하구나”가 체감됐습니다.
저는 모고에서 항상 10등~16등 했습니다.
볼 때마다 멘탈이 떨어지고, ‘이래서 붙겠나’ 싶은 날도 많았지만
많이 틀려야 배운다는 말이 모고 때 진짜였습니다.
틀리고 수정하고 반복하는 과정이 실력을 확 끌어올렸습니다.
🍊 8시간 일병행: 체력과 시간관리의 지옥
저는 하루 8시간 일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는 상당히 힘듭니다.
집에 오면 몸이 무겁고, 눈이 감겨서 앉아 있을 힘조차 없고, 불안은 쌓이는데 체력은 떨어져 있고, 시간은 없고…
현실적으로 가장 힘든 건 체력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7~8월까지는 운동을 병행하며 기본 체력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캠스터디(8시간 스터디)에 들어가 강제성을 만들었습니다.
독하게 하려면 환경을 강제해야 하더라고요.
공부는 “할 의지”가 아니라 “할 환경”이 만드는 게 절반입니다.
🍊 그리고 정말 중요한 부분: 유자쌤의 ‘정서적 지지도’
제가 삼수 + 일병행을 하면서 가장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그때 유자쌤께 개인적으로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놀랄 정도로 진심을 다해 제 상황을 들으시고, 친한 언니처럼 제 입장을 이해해주셨습니다.
일과 공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무엇을 덜고 무엇을 유지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제시해주셔서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상담이 없었으면 저는 아마 일도, 공부도 어느 한쪽을 놓쳐버렸을 것 같습니다.
이와 별개로 공부 관련 질문도 언제든지 구체적으로 답해주시고,
“이 부분은 이렇게 적용해보자”,
“이 문장은 방향이 살짝 어긋났다”
이런 식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바로 주십니다.
직강을 선택한 이유가 정말 ‘이게 다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서적·학습적 지지 모두에서 큰 힘이 됐습니다. 유자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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